기사등록 : 2019-02-26 05:01
[하노이=뉴스핌] 특별취재팀 = 북미 정상의 베트남 입성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 하노이 도심 경호 수위가 대폭 강화됐다. 김 위원장 숙소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멜리아 하노이 호텔’은 철통 경호 태세에 들어갔다.
호텔 측은 이날 오후 로비에 머무르던 취재진을 모두 쫓아냈다. 한 보안요원은 취재진에게 다가와 호텔 밖으로 나갈 것을 지시했다.
이 관계자는 “보안 상의 이유”라며 “투숙객을 제외한 외부인은 모두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가 정상이 투숙할 예정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고 연신 “밖으로 안내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호텔 밖 긴장감은 더했다. 경찰과 군인들이 삼엄한 태세로 진입로 경비를 섰고, 무장 군인들도 호텔 앞을 지키고 섰다. 외부인들의 통행을 저지하지는 않았으나 예의주시했다. 사진촬영을 하는 취재진을 한참 응시하기도 했다.
호텔 길 건너편에는 ‘쫓겨난’ 취재진들이 진을 쳤다. 경찰은 취재진들의 동향도 살피는 모양새였다. 거리 곳곳에 배치된 공안은 끊임없이 주변을 순찰했다.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길을 걷던 시민들은 이들을 힐끗 쳐다보며 지나갔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하노이에 도착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는 지난 23일 오후 평양에서 출발, 중국을 지나 26일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과 같은 날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는 JW메리어트 호텔이 확실시됐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재완 기자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