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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필요 시 양적완화 재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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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기 하강이 심화되면 최근 종료한 양적완화(QE)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가 2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상황이 매우 악화되면 대규모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할 수 있지만 올해에는 그러한 움직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ECB는 필요하다면 채권을 추가 매입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ECB가 국채 매입량을 늘릴 수 있는 데 한계에 도달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불과 지난달 2조5000억유로(약 3199조2000억원)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 드라기 총재가 QE 재개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은 무역 긴장, 금융시장 변동성, 중국 경제성장 둔화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조가 바뀌고 있는 추세와 맞물린다고 WSJ는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와 유로존 신뢰도가 예상보다 악화됐으며 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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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 정치적 사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성장 둔화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인플레이션 안정 목표치를 ‘2% 부근’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꾸준히 상승하는 듯 했던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1.6%로 후퇴했다.

지난주 ECB는 유로존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하향 수정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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