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1-30 12:4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용 검색 엔진 개발 중단에 반대한 구글 직원들이 공개서한에 이어 이번에는 파업 기금을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각) CNBC는 이날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를 통해 구글이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Project Dragonfly)'로 알려진 중국용 검색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서 보안 및 프라이버시 관련 부서를 거치지 않은 채 의사 결정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구글 엔지니어이자 노동자 권리 운동가인 리즈 퐁 존스를 필두로 파업 기금 조성 움직임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보통 파업 기금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설 때 월급을 보전해 주도록 노조가 마련하지만, 구글은 현재 노조가 없어 일부 직원들이 이를 추진 중이다.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파업 기금에 1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기금 조성 공개 3시간 만에 19명의 현 직원과 두 명의 전 직원이 총 11만5000달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구글 검색 및 머신정보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 관련 우려로 사임한 잭 폴슨도 1만달러를 약속하면서 “구글 직원들이 조직의 힘을 이제 깨닫기 시작했으며, 책임감 있는 구글 리더십을 위해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7일에는 구글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매니저 등 200명 이상이 중국 사용자를 위한 검열된 검색 엔진의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게재한 바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