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11-13 15:09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이 조아킹 레비 세계은행(WB)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브라질 전 재무장관을 브라질개발은행(BNDES) 총재로 지명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아소나루의 경제참모인 파울로 게데스는 이날 레비 전 재무장관이 “공공관리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갖췄다”며 신임 총재 임명 사실을 확인했다. 정치리스크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는 신임 총재가 새 정권의 공기업 “민영화 및 인프라 개편 작업을 능률화하는” 임무를 맡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비 신임 총재는 게데스 차기 재무장관과는 시카고 대학교 출신 동문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무장관직을 지냈다. 레비는 지난 2015년 1월 재무장관으로 임명됐으나, 그의 세금인상 및 정부지출 삭감 시도가 노동자당(PT)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그 해 12월에 사임했다.이번 총재 선임은 BNDES 대출 관행에 당국의 조사 칼날이 겨뤄진 가운데 이뤄졌다. 2016년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전까지 PT가 정권을 잡은 지난 13년간 BNDES는 세계은행보다 큰 규모로 성장했다. BNDES는 현재 세계 최대개발은행 중 하나이자 브라질 시장에 장기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BNDES는 축산기업 JBS, 브라질 최대 갑부로 알려진 호르헤 파울로 레만이 소유한 기업 등에 이르기까지 브라질 주요 지업들에 자금을 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기준금리인 셀릭(Selic)금리의 절반 수준의 저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반(反) 부패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보아소나루 당선인은 BNDES의 “블랙박스”를 열어 부패 정황이 발견될 경우 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못 박았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