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8-10 19:1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핵 지식을 보존하겠다고 말해, 북미 협상이 더욱 답보 상태로 빠져 양측 관계마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메르(Mehr) 통신은 리 외무상이 격분하며 “미국을 다루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비 축소에 합의했지만,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감을 버리지 않을 것이므로 우리의 핵 과학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미국이 ‘선 비핵화’를, 북한이 ‘조기 종전선언’을 각각 요구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와중에 핵 지식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FT는 북한 외무성 담화도 함께 공개하며 북한과의 협상에 자신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논평했다.
이어 “이러한 선의적인 조치들이 조미 사이에 존재하는 불신의 두터운 장벽을 허물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에 미국은 국제적인 대조선 제재압박을 고취하는 것으로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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