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7-02-01 16:40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애플(Apple)사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슬림 7개국 출신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뒤집기 위해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인터뷰를 통해 "난민과 7개 주요 무슬림 국가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킨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수 백만의 애플 직원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이 같은 소송 불사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이 세상에 그 어떤 나라보다도 미국은 온갖 종류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환영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 그리고 이민자 배경으로 강하다"며 "우리는 현 사태를 멈춰야 하고, 이를 통해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선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애플의 팀 쿡을 비롯한 미국 첨단기술 기업 경영진 대다수는 이 같은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옳지 못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정보기술(IT) 업계를 주도해온 한 축은 다양한 이민자들이었는데 트럼프 행정명령은 이 근간을 흔드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주 법무장관은 이 같은 행정명령과 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마존은 소송에 대한 지지 선언을 제출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