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6-18 19:32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가 수습 국면에 들어서고 6·4지방선거도 끝나면서 이제 다시 '경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30대 그룹 사장단과 만나 "'이제 다시 경제다'라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를 키워 나가는데 국민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서 전력을 다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은 경제계와 함께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딛고 위축된 경제심리를 회복시켜야한다는 정부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투자 등 민간부분의 회복세가 공고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6·4지방선거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정부 정책 집행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겨우 살아나고 있는 경제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6·4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그간 정부가 추진해왔던 공공기관 정상화, 규제개혁,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핵심과제가 다시 힘을 받고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달말 '201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민생경제 살리기와 성장잠재력 제고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들도 그간 세월호 사고 이후 연기·취소했던 마케팅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부터 개막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현 부총리는 30대 그룹 사장단에게 "계획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는 한편 새로운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필요한 인력도 신속히 채용하는 등 본연의 기업활동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그동안 미뤄뒀던 경제팀 개각과 차관 등 고위공무원에 대한 인사가 기다리고 있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정치권에서 현오석 부총리를 비롯한 박근혜 정부 1기 경제팀의 개각을 당연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임 부총리 내정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기간을 고려하면 몇 달 간 경제수장 공석인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 추진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관급 개각에 이어 차관 인사를 비롯해 실·국장급 인사가 이어질 경우 '경제 살리기'가 당분간 공전할 우려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