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2-12-26 07:47
[뉴스핌=강필성 기자] 한국의 대 브라질 수출이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로 경제 회복세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다시 뜨는 브라질 경제, 어떤 산업과 품목이 유망한가?’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브라질 시장에서 자동차, 소비재, 건설, IT, 에너지 등 5대 산업이 유망하다고 26일 밝혔다.
동시에 관련 품목인 컴퓨터/무선통신기기/CCTV 부품, 메모리, ABS 수지, 비(非)휘발성 기억장치, 아연 도금강판, 평판압연제품, 축전지, 차량용 고무, 테레프탈산 등을 對브라질 10대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했다.
브라질 수입시장은 2007~2011년 동안 연평균 17% 증가한 반면, 대한 국 수입은 31.3% 증가해 브라질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8%에서 4.5%로 1.7%p 상승했으며, 점유율 순위 역시 2007년 9위에서 2010년부터 일본을 추월하며 5위로 상승했다.
5대 유망산업 중 특히 전망이 밝은 것은 자동차다.
브라질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은 363만대로 세계 소비시장의 4.6%를 차지하며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했다. 또한,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은 2005년 253만대(세계 11위)에서 2011년 341만대(세계 7위)로 증가해 세계 자동차 생산의 4.2%를 차지하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 생산을 위해 필요한 철강, 알루미늄, 고무, 플라스틱 등 부품소재에 대한 우리의 對브라질 수출 전망은 매우 밝다.
10대 유망품목은 우리나라가 브라질 수입시장에서 경쟁력이 있고, 향후 수출증가 가능성이 큰 품목 중 한국산에 대한 현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제품을 선정했다.
컴퓨터/무선통신기기/CCTV 부품의 경우 브라질의 2009~2011년 연평균 對한국 수입액은 7.6억 달러, 對한국 수입증가율은 89.2%로 전체 수입증가율(24.1%)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산 점유율은 2011년 32.5%에서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었다. 월드컵과 올림픽 수요에 대비하여 정보통신/보안 인프라 및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한 IT 지출액도 매년 6~12%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6위의 거대 내수시장과 2억 인구 중 55%가 중산층인 점을 감안할 때 브라질 시장의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문병기 연구원은 “브라질 수출시장 전망이 밝아 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입관세 인상 등 보호무역조치 움직임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입규제가 적고 투자 인센티브가 많은 남미공동시장(MERCOSUR) 회원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브라질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우회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