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newspim

채권단, 현대그룹 자료 '미흡' 결정…"계약서 내라"(상보)

기사등록 : 2010-12-06 11:4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AI 번역중
대출확인서 '불충분'…추가 제출 요구

- 내일 오전까지 추가 자료 제출 요구....늦어도 14일까지


[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건설 주주협의회(채권단)가 현대그룹이 제출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의 대출확인서에 대해 "불충분"하다고 결정하고, '대출계약서' 제출을 종용했다.
 
6일 주주협의회 운영의원회는 "현재까지 현대그룹이 제출한 확인서가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판단하고 7일 오전까지 만족할 만한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추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주주협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MOU(양해각서)에 따라 5일간의 추가 소명자료를 요청할 예정이다. 

추가 자료란 사실상 나티시스은행으로부터 받은 1조 2000억원 대출계약서를 뜻한다.
 
주주협의회는 지난 3일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확인서에 대해 법률검토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나티니스은행과 직접 서류 확인작업도 거쳤다. 

그 결과, 대출확인서로 인수자금조달 의혹을 해소하는 데는 부족하고 MOU 유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그룹이 제출한 대출확인서의 서명자는 제롬 비에와 프랑수아 로베로로, 이들은 넥스젠캐피털과 넥스젠재보험의 등기이사이다. 

모두 나티시스은행의 모기업인 넥스젠그룹 소속 계열사들로, 넥스젠캐피털은 나틱시스 은행의 100% 자회사로 인수합병과 관련한 구조화 금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회사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이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넥스젠캐피털이 중요한 구실을 했다는 시장의 소문이 사실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현대그룹과 주식 스와프거래를 통해 현대그룹 지분 5%를 보유한 넥스젠캐피털이 나티시스 은행에 담보를 제공하고 현대그룹이 대출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현대증권 노조도 지난달 19일 "이 자금이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대그룹과 지분계약을 한 넥스젠캐피털의 자금이라면 현대그룹에 매우 불리한 조건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히든스테이지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