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0-12-06 16:50
- "공적자금 회수가 발생 불확실한 '승자의 저주'보다 중요"
[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그룹은 6일 그룹내 알짜 계열사로 알려진 현대엔지니어링의 매각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독일의)M+W가 현대엔지니어링 인수를 강력히 희망했으나,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돼 이를 거절했고 그 결과 M+W와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한 언론은 현대그룹이 M+W그룹의 모기업인 독일의 스툼프그룹에 현대엔지니어링을 매각하려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현대그룹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계좌에 있는 돈에 대해 "대출금이고 현대건설의 주식이나 자산이 담보로 제공된 적이 없으며,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이 담보를 제공되지 않았다"며 "또한 현대그룹 계열사가 보증한 적도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또 "(지난 3일 채권단에 제출한) 대출확인서 서명자는 나티시스은행 소속 임원이 맞고 단지 넥스젠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를 두고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세력이 있는데, 이와 같은 근거없는 의혹제기를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동양종금증권의 8000억원 재무적 투자와 관련해서는 "풋백옵션이 합의된 적이 없고, 이미 입찰서에서 밝힌 대로 동양종금이 풋백옵션을 요구해오면 이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사실이 진실임을 MOU에 명문으로 보장하고 이를 증명하는 나티시스 은행 발행의 확인서까지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이 계속해서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M&A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써 매우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이 법과 MOU 및 입찰규정을 어기며 부당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지속함에 따라 본 건 매각이 표류하게 된다면, 이는 투입된 공적자금 8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뿐만 아니라 4조6천억원, 550%의 매각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까지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의 세금으로 이루어진 공적자금의 회수는 발생 불확실한 승자의 저주보다 훨씬 더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우선순위를 혼동하는 공직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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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