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2025-06-01 16:58
[화성=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자신의 지역구 '동탄'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40대 기수론'을 꺼내들며 젊은 층과 중도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시민들과 만나 인사하며 유세를 펼쳤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3자 구도에서 당선된 이른바 '동탄 모텔'을 이번 대선 공식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 이후 정치하면서 십수년 간 배웠던 것보다 더 많은걸 배웠다. 아침 7시에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저에게 보내주는 민원메시지 하나하나를 다 기억하고 있다"고 지역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어 "저는 이번 대선 캠페인을 '동탄 모델'이라고 이름 지었다"며 "단순히 지지율이 몇 퍼센트 나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젊은세대가 바라는 의견을 받아 우리 정치 속에 녹여내고 이를 생생히 전달해 파급효과가 일어나게 하는 것이 동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30·40 세대를 겨냥하며 절은 정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40대 기수론을 선창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입에서 젖비린내 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게도 비슷한 공격 쏟아졌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40대 정도면 그렇게 젊은 나이도 아닌데 대한민국 여의도라는 섬에선 제 나이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며 "하지만 정치를 함에 있어서 젊은 사람들이 더 유리한 지점이 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30대에 대통령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제게 정치공학적 얘기를 하는 분들이 참 많았다. 단일화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절 아끼는 분들도 걱정했다"며 "그러나 전 동탄2신도시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주민들을 믿고 항상 올바른 길, 부끄럽지 않은 길로 가겠다"고 대선 레이스 완주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시민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지지 선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갈 것을 암시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희화화될 수 있는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은 정치활동에 발들이기보다는 백번 반성하고 국민들께 사죄하고 정치에서 손 떼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인사들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짤막한 멘트를 제외하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배척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며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는 "사전투표가 끝난 상황에서도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힘의 전략이라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단일화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지금 국민힘에 던지는 표는 윤 전 대통령, 전 목사에게 던지는 표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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