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2025-05-31 14:04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을 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역습에 나섰다. 개혁신당은 민주당을 무고로 맞고발한 데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선대본)는 오는 6월2일 이재명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 |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좌)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우) [사진=뉴스핌DB] 2025.05.29 ace@newspim.com |
선대본은 "이재명 후보는 5월30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대본은 "이재명 후보 아들에 대해 확정된 죄명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유포)"이라며 "다시 말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댓글은 성적 표현이 맞다"고 주장했다.
선대본은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는 자신 아들이 작성한 댓글을 이준석 후보가 성적 표현인 것처럼 과장, 왜곡, 조작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이는 이준석 후보 낙선을 목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발언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민주당 등을 무고로 고발하며 맞대응했다.
하헌휘·정재원 개혁신당 공명선거본부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민주당 등 개인과 단체에 대해 무고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하헌휘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은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 당시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씨에 대해 했던 발언들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 등에서는 이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가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30일 강원 원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면서도 "댓글 표현을 과장·왜곡하고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 발언을 토론회장에서 함부로 한 것은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은 충분한 사법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