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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뒤 손까지 보인다"…'글로벌테크놀로지' 쇼룸에서 만난 투명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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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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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테크놀로지는 2일 LDI 기술을 자동차·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 초소형 패키지 기반 투명 LED와 차량용 후면 유리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
  • 차량용 레이저 프로젝션·스마트 조명·통신 반도체로 신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오스트리아 트라이라이트와 협력, 차량용 초소형 프로젝션 개발
TV용 시분할 구동 기술 자동차에 적용, AI 조명 개발 추진
차량용 CAN 반도체 개발…차세대 통신 반도체로 제품군 확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경기 화성시 동탄 글로벌테크놀로지 본사 쇼룸. 원통형 투명 디스플레이에서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지만 화면 너머의 공간도 그대로 보였다. 디스플레이 뒤로 손을 가져가자 화면을 통해 손의 움직임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글로벌테크놀로지가 TV용 LED 구동 반도체(LDI)에서 확보한 기술을 자동차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TV용 반도체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투명 LED와 차량용 실내조명, 초소형 레이저 프로젝션 등을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2일 "앞으로 자동차는 자율주행이 활성화되고 로봇은 피지컬 AI로 확대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디스플레이가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가 지난달 28일 경기 화성시 동탄 본사 쇼룸에서 손이 비치는 투명 디스플레이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2026.11.02 nylee54@newspim.com

◆ 초소형 패키지로 투명 LED 고도화

글로벌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생산시설 없이 설계에 집중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LDI는 LED에 흐르는 전류를 제어해 밝기와 색을 조절하는 반도체다. 회사는 LDI 설계뿐 아니라 패키징, 광학 렌즈, 모듈까지 함께 개발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은 투명 LED 디스플레이에도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초소형 패키지와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을 결합해 LED와 구동 반도체를 하나의 부품으로 구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피치가 4㎜(밀리미터·1000분의 1m)에서 2㎜, 1㎜로 좁아질수록 가까이서 보는 화질이 달라진다"며 "현재 2㎜나 1㎜ 피치에서 투명도 50% 이상을 구현하기 어려운데, 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인접한 LED 픽셀의 중심 사이 거리로, 간격이 좁을수록 가까운 거리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회사는 0.5㎜×0.4㎜ 크기의 초소형 패키지 기술을 기반으로 고해상도 투명 디스플레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패키지 크기를 줄일수록 빛이 통과하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화질과 투명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투명 LED 제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차량 후면 유리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기존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넘어 자동차 유리에도 영상과 정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경기 화성 동탄 글로벌테크놀로지 본사 쇼룸에 설치된 원통형 투명 디스플레이. 2026.11.02 nylee54@newspim.com

◆ 초소형 프로젝션·AI 조명 개발…자동차 반도체로 사업 확대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조명 분야에서도 신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차량 외부 바닥에 문자와 영상을 표시하는 초소형 레이저 프로젝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오스트리아 광학기술 기업 트라이라이트(TriLite)와 차량용 레이저 프로젝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트라이라이트의 광학 알고리즘과 글로벌테크놀로지의 반도체 설계·패키징 기술을 결합해 차량용 초소형 프로젝션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프로젝션 장치의 작동 영상을 보여주며 기존 차량용 조명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기존 도어 조명이 정해진 이미지나 로고를 표시하는 방식이라면, 새롭게 개발하는 장치는 움직이는 영상과 다양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프로젝션 시대로 갈 것"이라며 "자동차에서도 디스플레이가 앞과 뒤, 옆면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프로젝션 장치가 작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차량 도어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프로젝션 장치를 약 1㎝ 크기로 소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실제 차량 도어에 장치를 설치해 영상을 구현하는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경기 화성 동탄 글로벌테크놀로지 본사 쇼룸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6.11.02 nylee54@newspim.com

차량 내부 조명에도 기존 TV용 반도체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회사는 LED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LDI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스마트 앰비언트 라이트(SAL)를 개발 중이다. 기존 차량용 무드램프가 LED와 구동 반도체를 개별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이라면, 새롭게 개발하는 제품은 TV에서 사용하던 시분할 구동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수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시분할 구동은 하나의 반도체 채널로 여러 LED를 순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이를 초소형 패키징, 광학 렌즈 기술과 결합해 차량 내부 조명의 해상도를 높이면서 제조 원가를 낮추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TV에 적용한 시분할 구동 기술과 패키징, 렌즈 기술을 자동차로 옮기려는 것"이라며 "고해상도 조명을 낮은 원가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차량의 주행 상황에 따라 조명을 제어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 좌회전이나 우회전 시 진행 방향에 맞춰 조명이 움직이거나 주차 과정에서 장애물과의 거리를 빛으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차량 내부를 밝히는 조명에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차량용 통신 반도체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차량 내 전자제어장치 간 통신을 담당하는 CAN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으며, 지난 9월 독일 시험기관의 국제 표준 적합성 시험을 통과했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CAN FD SIC와 전원·통신 통합 반도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297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 매출 288억원, 영업이익 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매출 61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실적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부터 자동차 등 신사업 매출이 발생하고 투명 LED와 기존 LDI·BLU 사업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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