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65% 끌어올렸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부가 부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두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전기는 주요 빅테크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는 한편 전장·휴머노이드 분야로 공급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633억원, 영업이익 69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5%, 전 분기보다 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18.4%를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부품 공급 증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서버와 네트워크용 MLCC를 비롯해 AI 가속기용 반도체 기판,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까지 주요 사업에서 수요가 확대됐다.
사업부별로 보면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은 1조8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서버·네트워크·전력장치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전 응용처에서 매출이 늘었다.
특히 AI 반도체의 고성능화가 MLCC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반도체(ASIC)의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더 작으면서도 많은 전하를 저장할 수 있는 MLCC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업계에서 GPU·ASIC당 필요한 MLCC 정전용량이 매년 2배씩 증가하는 현상을 'AI MLCC 법칙'으로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반도체 성능 향상이 MLCC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은 9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와 AI 가속기, 네트워크 장비용 고부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용 고성능 기판 매출도 증가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9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나 전 분기보다는 9% 감소했다. 2억 화소 폴디드줌 카메라 신규 양산과 폴더블폰용 공급 확대,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차세대 플랫폼용 카메라 모듈 공급이 전년 대비 성장에 기여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도 AI 데이터센터와 자율주행 관련 고부가 부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와 MLCC 장기공급계약 체결을 지속 추진하고 소형·초고용량 제품 개발을 앞당겨 AI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AI 서버용 FCBGA 역시 고객사의 공급 확대 요구에 맞춰 생산능력을 적기에 늘릴 계획이다. 광학솔루션 부문에서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화질·슬림 카메라를 양산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용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삼성전기는 향후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따른 신규 부품 수요에도 대응하며 AI와 전장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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