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군의관을 선택하는 의·치·한의대생이 줄면서 군 의료 인력 공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와 병무청,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치·한의대 재학생의 현역병 입영자는 2021년 235명에서 2025년 2973명으로 늘었다. 5년 만에 1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의무사관후보생 편입자는 1243명에서 405명으로 줄었다. 군의관 대신 현역병 복무를 택하는 의·치·한의대생이 늘면서 군의관 충원 기반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군의관 부족은 올해 들어 뚜렷해졌다. 2026년 6월 기준 군의관 정원은 2485명, 현원은 2002명으로 483명이 부족했다. 부족률은 19.4%로 2025년 1.8%에서 1년 만에 10배 이상 높아졌다.
결원은 군병원보다 야전부대에 집중됐다. 2026년 군의관 결원 450명 가운데 399명이 야전부대에서 발생했다. 야전부대 결원율은 21.6%로 군병원 8.0%보다 약 2.7배 높았다.
야전부대 의무시설은 장병이 부대 안에서 이용하는 1차 진료 창구다. 이곳의 군의관 공백이 길어지면 진료 접근성과 응급 대응 역량이 함께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의 감소도 두드러졌다. 의과 전문의는 2024년 1839명에서 2025년 1357명, 2026년 927명으로 줄었다.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외과 전문의가 123명에서 55명으로, 응급의학과는 177명에서 76명으로 감소했다. 내과 전문의는 318명에서 128명으로, 신경외과 전문의는 106명에서 54명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일반의는 같은 기간 308명에서 783명으로 늘었다. 군의관 수뿐 아니라 인력 구성에서도 전문의 비중이 낮아지고 일반의 비중이 높아진 셈이다. 응급·필수 진료과 전문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과 지역의 의료인력 부족은 동시에 심화하고 있다. 병역 대신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에서 복무하는 공중보건의는 2022년 3365명에서 2026년 1985명으로 약 41% 감소했다.
현역병보다 긴 복무기간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지원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는 36개월을 복무하는 반면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은 18개월이다.
민 의원은 "군의관 부족률이 1년 만에 20%에 육박하고 결원의 상당수가 야전부대에 몰려 있다"며 "달라진 의료인력 수급 여건에 맞춰 군 의료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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