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필라델피아)를 향해 국가 모독이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경기 전 미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제임스가 행동한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르브론 제임스가 우리나라를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부터 그가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완전한 수치다"라며 "제임스는 미 국기와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미국의 전사들과 영웅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20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뉴욕 닉스의 2026~27시즌 개막전에서 촬영됐다. 제임스는 국가 연주 동안 다른 선수들과 함께 코트에 서 있었으나 골프 스윙과 농구 슛 동작을 흉내 내며 몸을 풀었다. 동료 대부분이 미동 없이 서 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두 사람은 오랜 앙숙 관계다. 제임스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원 사격한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다. 제임스는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트럼프가 인종차별을 유행시키고 스포츠로 분열을 야기한다"고 맹비난했다. 2017년 트럼프가 NBA 우승팀의 백악관 초청을 취소하자 그를 "쓸모없는 인간"이라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8년 제임스의 언론 인터뷰를 두고 "TV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과 인터뷰했다"며 원색 비난으로 맞섰다. 그는 스포츠 선수들이 국가 연주 중 무릎을 꿇는 등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지속해서 강한 반감을 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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