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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K 美공장 건설비 부담 커질라…美 반도체업계 "관세 낮춰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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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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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반도체산업협회가 9일 핵심 소재·장비 관세 완화를 촉구했다
  • 미국 내 소재·장비 생산 비중이 21%에 불과해 관세 인상을 우려했다
  • SIA는 한국 등 동맹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반도체협회, 트럼프 행정부에 핵심 소재·장비 관세 완화 촉구
美반도체 소재·장비 현지 생산 21% 불과…공급망 자립에 10년 이상
관세 1%p 오르면 공장 건설비 0.64%↑…삼성·SK 현지 투자 부담 우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반도체업계가 트럼프 행정부에 핵심 반도체 소재·장비의 관세 부담을 낮추고 한국 등 동맹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사용하는 소재·장비의 자국 내 생산 비중이 21%에 불과한 상황에서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담까지 높아지면 미국의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 정책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부 핵심 소재·장비의 미국 내 생산기반 구축에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수입품의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관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SIA는 앞서 반도체 제조용 소재·장비 관세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비가 0.64%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미국 산업계가 직접 관세 부담 완화와 동맹국 공급망 활용을 요구하면서 현지 투자를 확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논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美반도체업계 "관세 낮춰야"…자국 생산 확대에 역효과 우려

1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9일 발표한 '미국 반도체 공급망의 의존 구조 분석' 보고서와 공식 해설을 통해 미국 정부에 핵심 소재·장비의 수입 비용을 낮추기 위한 관세 완화를 촉구했다.

재클린 켈런 SIA 글로벌정책 담당 디렉터는 이번 보고서 해설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와 첨단 소재, 화학제품, 고도로 정밀하게 설계된 부품 등은 미국 내에서 쉽게 대체하거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관세 완화를 비롯한 정책 수단을 활용해 이들 핵심 투입재의 조달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계가 이처럼 관세 완화를 요구하는 것은 해외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과 별개로 현지 생산에 필요한 공급망은 여전히 해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IA가 미국 반도체 산업에서 소비되는 연간 약 270억 달러 규모의 소재·장비 공급망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비중은 21%에 그쳤다. 나머지 79%는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생산시설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업체의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보면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이 전체의 95%를 공급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지를 기준으로 하면 비중은 68%로 떨어졌다. 미국 기업에서 장비를 구매하더라도 실제 생산은 해외 공장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급 구조를 단기간에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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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는 일부 핵심 소재·장비의 미국 내 생산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공급업체를 반도체 공급망에 편입하고 소재의 공정 적합성을 검증하는 데에도 3~4년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미국이 반도체 생산시설을 대폭 늘리더라도 상당 기간 해외 소재·장비 공급망을 활용해야 하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담이 높아지면 미국 반도체 공장의 건설과 운영 비용까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SIA는 지난 4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 협회는 반도체 제조용 소재·장비의 관세율이 1%포인트 높아질 경우 미국 반도체 공장의 전체 건설비가 0.6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관세로 인해 제조장비와 핵심 투입재의 가격이 상승하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계획된 투자 역시 지연되거나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산업계의 요구는 자국 반도체 생산기반을 확대하려는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해외 공급망에 대한 접근과 비용 경쟁력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서 열린 SK하이닉스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 기공식 [사진=SK하이닉스]

◆삼성·SK 미국 투자에도 영향…한국 등 동맹국 공급망 활용 강조

미국 반도체업계가 관세 부담 완화와 동맹국 공급망 강화를 동시에 요구했다는 점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의미가 있다.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확대하더라도 핵심 소재·장비 공급망까지 단기간에 미국으로 이전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산업계 스스로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핵심 장비와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통상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 역시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능력 확대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 생산국과의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SIA의 이번 보고서가 제시한 핵심 메시지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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