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뉴스
홈 주요뉴스 금융증권

[채권/외환] 중동 확전 공포에 달러 18개월 만에 최고…유가 급등·유로화 약세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12일 중동 긴장 고조로 달러인덱스가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후티 반군 공격과 유조선 피격으로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연준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후티 반군 사우디 공격에 유조선 피격까지…브렌트유 107달러 돌파
달러 강세 베팅 3주 새 4배 이상 급증
프랑스 재정 불안에 유로화 17개월 만 최저치 근접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18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유조선 피격 사건까지 발생하자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몰린 것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7% 상승한 102.58을 기록했다. 2025년 4월 이후 약 1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중동 정세 불안이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주말 동안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인 데 이어 유조선 2척이 공격받으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성조기와 5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뉴욕시장에서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93달러(1.8%) 오른 배럴당 10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1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0% 상승한 배럴당 93.7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보다 여전히 약 45% 높은 수준이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유조선 피격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밤사이 휴전 위반을 주장하면서 합의가 시작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 달러 강세 베팅 3주 만에 4배로…추가 상승에는 신중론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강세 베팅도 빠르게 늘고 있다.

10월 7일로 끝난 주 기준 달러화 순매수 포지션은 약 360억달러로 집계됐다. 3주 전 84억달러에서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특히 유로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확대된 것이 달러 강세 베팅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달러화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런던 소재 LMAX그룹의 조엘 크루거 시장 전략가는 "최근의 위험 회피 심리가 지속적인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 금리 인상분 상당 부분이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크루거는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 美 물가 지표에 쏠린 시선…연준 금리 동결 확률 78%

시장의 관심은 14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옮겨가고 있다. 이달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주요 경제지표 중 하나로, 향후 달러화와 국채 금리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은 미국 경제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10월 초 미국 소비자심리는 생활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로 악화했다.

연준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최근 경제지표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이달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은 78%로, 한 달 전 51%에서 크게 높아졌다.

2026년 10월 12일
나스닥 ▼ -0.44%
27246
다우존스 ▲ 0.38%
51851
S&P 500 ▼ -0.06%
7807

다만 연준 내부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압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연준이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소재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주 시장의 진정한 관심은 CPI에 쏠려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선거를 앞두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서기 위한 문턱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거세지며 주요국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점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 프랑스 재정 불안에 유로화 17개월 만의 최저치 근접

달러 강세와 맞물려 유로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 대비 0.4% 하락한 1.1156달러에 거래되며 17개월 만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유로화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유로화 약세의 주요 배경에는 프랑스의 재정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채권과 유로화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와 상대적으로 안전한 독일 10년물 국채의 금리 격차는 이날 140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160bp에 근접하며 2012년 이후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두 나라의 국채 금리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프랑스 국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독일 국채보다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다.

씨티의 댄 토본 주요 10개국(G10) 외환 전략 책임자는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단기적으로 무엇이 상황을 나아지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유럽 채권이나 유로화를 매수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유로화가 계속해서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2% 상승한 158.66엔을 기록했고, 영국 파운드화는 0.2% 하락한 1.3203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3일 오전 7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0.61% 내린 1335.80원을 기록했다. 

한편 미 국채시장은 이날 콜럼버스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koinwon@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