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밸류파인더는 7일 자동차 부품 제조와 체험형 레저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디에스엠(DSM)'에 대해 '9.81파크 인천공항점' 개장과 해외 라이선싱 사업 확대가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제주점에서 확인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2027년 봄 인천공항 2호점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점은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디에스엠은 2000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주력으로 하다 지난해 모노리스를 합병하며 레저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 대성파인텍에서 디에스엠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업은 모노리스와 모빌리티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모노리스 28.1%, 모빌리티 71.9%다. 모노리스 사업부는 자체 개발한 레이싱 차량과 실내 액티비티,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시스템을 활용해 '9.81파크 제주'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점은 지난해 매출액 1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15.6% 늘어나 개장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모노리스 사업부 매출도 81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누적 이용객은 지난 6월 기준 300만명을 넘어섰다. 2회 이상 방문한 고객은 8월 기준 누적 10만명을 웃돌았으며 지난해 단체 이용객은 전년보다 19.5%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객 증가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제주점 외국인 이용객은 전년 대비 38% 이상 늘었고 전체 이용객 가운데 8.7%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하면서 비중도 7%에서 14%로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올해 1~7월 대만 이용객은 1만88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도 이용객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해외 고객 확보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에스엠은 제주점에 이어 연간 200만명 수용 규모의 '9.81파크 인천공항점'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국제업무지역에 위치하며 9월 말 기준 공정률은 85%다. 회사가 제시한 개장 첫해 방문객 목표는 100만명 이상이다.
인천공항점은 야외형인 제주점과 달리 실내형으로 조성된다. 트랙 길이는 1500m 이상으로 제주점 약 700m보다 길고 초급부터 상급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를 마련한다. 수도권 거주자와 국내외 인천공항 이용객을 주요 고객으로 겨냥한다.
이 연구원은 "인천공항점은 제주점보다 약 두 배의 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고 실내형이라는 점에서 날씨에 따른 영업 차질을 줄일 수 있다"며 "수도권 거주자의 당일 방문과 국내외 관광객의 출입국 전후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객 기반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와의 협업도 추진한다. 디에스엠은 지난 8월 파라다이스시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광·레저 콘텐츠를 연계한 결합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 해외 관광객 대상 공동 영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밸류파인더는 인천공항점 개장 이후 제주와 인천 두 거점을 바탕으로 레저 사업 매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600억원 이상, 2027년에는 인천공항점 개장을 통해 12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9.81파크의 레이싱 차량과 게임 소프트웨어, 운영 시스템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라이선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사업자가 파크 건설비를 부담하고 디에스엠은 초기 패키지 공급과 개장 이후 로열티·유지보수 서비스로 매출을 확보하는 구조다.
회사 측은 해외 파크 한 곳당 차량·하드웨어·시스템 공급 규모를 약 2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장 이후에는 해외 파크 매출액의 5%를 로열티, 7%를 시스템 유지보수 수수료로 수취하는 구조를 예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직영 방식보다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 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라며 "해외 지점이 늘어날수록 반복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해외 첫 거점으로는 중국 저장성 젠더시가 추진되고 있다. 디에스엠은 지난해 11월 젠더시 정부, 현지 투자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4월 상하이에 '모노리스 차이나'를 설립했다. 현재 해외 1호 파크 조성을 협의 중이며 연내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항에서 첫 라이선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코스타밸리모나용평과 포항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 내 9.81파크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인허가 이후 본계약을 통해 외부 사업자에 사업권을 부여하고 시설과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사업도 외형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상반기 모빌리티 사업부 매출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신규 제품으로는 제네시스 GV90에 적용되는 '파워 회전 시트 메커니즘'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와 약 4년간 공동 개발했으며 제품 개발과 생산설비 구축에 약 50억원을 투입했다. 성능 검증을 마치고 오는 11월 양산을 계획하고 있어 4분기부터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16.2V·2000F급 슈퍼커패시터 상용화도 추진한다. 지난 5월 시제품 개발을 발표하고 창원 공장에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상용화를 추진하며 2027년 성능검증과 수요처 협의를 거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자동차 부품 주문 증가와 신규 제품 양산이 모빌리티 사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천공항점과 국내외 라이선싱, 슈퍼커패시터 상용화가 매출 기반 확대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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