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호승 기자 =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임기를 마친 뒤 재판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연임 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선을 확실히 그어야 한다"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는 것이 쇄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뉴스핌TV '정국진단'에 출연해 "단순히 '공소취소는 없다'거나 '의혹을 사지 않겠다'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며 "임기 동안 열심히 일하고 내려와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해야 진정성이 통한다"고 지적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4년 중임제 개헌이 추진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의 연임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보완수사권 폐지와 6개 부처 개각 과정에서 불거진 인사 난맥상에 대해 가식적 사과가 아닌 진솔한 대국민 사과가 먼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감옥에 가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탓이나 비상계엄 탓만 할 때가 아니다"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와 ETF 관련 소액 투자자 피해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했다.
인사 쇄신과 관련해선 "대장동 변호인이자 공소취소 모임 대표를 지낸 김승원 후보자를 임명하면 사법 리스크를 지우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김승원 후보자는 제껴내고, 윤 전 대통령 장모를 구속했던 실무형 인재인 김지용 중수청장 내정자는 강성 반발이 있더라도 밀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현지 부속실장이나 성남 라인 등 비선들이 공적 인사 시스템을 흔드는 구조를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급락한 상황에 대해서는 국정 운영의 위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올 상반기 60%대이던 지지율이 30%대로 주저앉은 것은 중도층 이탈을 넘어 지지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위험한 신호"라며 "치솟은 목에 힘을 빼고 국민 앞에 숙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율 하락에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비상계엄 오판으로 파면된 윤 전 대통령 권력에 기생하던 핵심 세력들이 총선 불출마나 희생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여당의 실기에도 제1야당이 국민적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정국 전망에 대해선 "민주당 내부는 이미 권력 투쟁을 넘어선 노선 투쟁에 돌입했다"며 "이 대통령이 주창한 중도 실용 노선에 대해 당내 주류와 강성파들이 반발하고 있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친청래계 최고위원 3명이 당선된 것은 당원들조차 대통령을 견제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대통령이 이번 회견에서도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며 어정쩡한 태도를 취한다면 죽도 밥도 안 되고 조기 레임덕으로 직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필
-1958년생(경남 진주)
-진주기계공업고, 강남대 법학 학사, 한양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제18·19·20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강서을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미래통합당 중앙위원회 의장,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사무총장,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상임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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