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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한국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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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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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이번 주 대미투자 협상 결과를 발표한다
  • 한국은 3500억달러 투자 대가와 실익을 따진다
  • 지분·수익·손실방지장치 공개 필요성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협상 막바지까지 대미투자 실익 불투명
3500억달러 투자 정해진 배경도 미지수
정부 줄곧 강조한 '상업적 합리성' 시험대
18일 투자 MOU 체결시 사업구조 밝혀야

[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대미투자 협상 결과를 발표한다. 투자 금액이 3500억달러에 달하지만 협상 막바지인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어떤 실익을 취할 수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는 오는 17일 협상 결과를 정부에 보고한 뒤, 18일(현지시간) MOU(양해각서)를 서명할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작년 12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 Sheet)'를 통해 미국에 총 3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2000억달러는 전략투자, 1500억달러는 조선 협력에 투입한다. 전략투자는 연간 200억달러를 한도로 집행하기로 했다.

일본은 5500억달러, 유럽연합(EU)은 6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미국에 약속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3500억달러 투자는 상당히 큰 금액이다. 하지만 3500억달러라는 금액이 정해지게 된 배경조차도 미지수다. 첫 단추를 끼울 때부터 왜 3500억달러였는지에 대한 근거도 없었던 셈이다.

현재 2000억달러 전략투자 1호 사업은 220억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발전소'가 유력하다. 후속 사업으로는 원전과 알레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하영 경제부 기자

여기서 투자 대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업적 합리성이다. 한국이 해당 사업에서 얼마의 지분을 갖는지, 어느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지가 핵심 관건이다.

정부가 대미투자의 핵심 원칙으로 줄곧 강조해 온 것도 상업적 합리성이다. 사업성이 충분히 있고,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만 투자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엔시날 사업은 당초 200억달러 안팎으로 거론됐던 사업비가 222억달러까지 늘었다. 미국 측 요구로 사업비가 커진 만큼 증액된 비용을 누가 부담하는지, 그만큼 한국 측 지분이나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존 합의에는 나름의 안전장치도 담겼다. 전략투자는 연간 200억달러를 넘지 않고, 미국이 사업을 통보한 뒤 최소 45영업일의 검토 기간을 거쳐 자금을 납입하도록 했다. 여러 사업의 수익과 손실을 하나의 특수목적법인(SPV)에서 통합 관리하는 방식도 포함됐다.

문제는 막판 협상에서 이 같은 장치가 그대로 유지되느냐다. 사업별로 손익을 따로 정산하거나 첫 투자금 납입 시기가 앞당겨질 경우 당초 마련했던 위험 분산 장치가 약해질 수 있다

이번주 예정된 발표에서 정부는 한국 측 지분과 예상 수익, 국내 기업 참여 범위, 손실 방지 장치까지 모두 공개할 필요가 있다. 투자 시 어떤 기준으로 상업적 합리성을 판단했는지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대미투자는 앞으로 수년간 이어질 사업이다. 첫 사업의 조건이 이후 프로젝트의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크다. 시작부터 투자 규모에 비해 한국의 몫이 작게 정해지면 이후 협상에서도 비슷한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

350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우리나라에 돌아오는 몫이 불분명하다면, 결국 미국 내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한국 자금만 동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가 이번 협상 결과에서 그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3500억달러 대미투자를 둘러싼 '깜깜이' 논란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gkdud93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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