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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대구] '16홈런' 문정빈, 3루수 시험대...문보경 AG 떠나자 기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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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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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염경엽 감독이 13일 문보경 공백 대안으로 문정빈을 낙점했다.
  • 문정빈은 올 시즌 16홈런으로 장타력은 입증했지만 3루 수비는 불안했다.
  • LG는 아시안게임 기간 문정빈의 3루 전환 가능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구=뉴스핌] 남정훈 기자 = 문보경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떠나는 LG가 새로운 3루수를 시험한다. 첫 번째 선택은 올 시즌 16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증명한 문정빈이다. 단순히 문보경의 공백을 메우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내년 내야 구성까지 바라본 시험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최종 맞대결 경기를 앞두고 문보경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 이후 3루 운영 계획을 밝혔다. 염 감독은 "문정빈과 천성호에게 계속 3루수 연습을 시켰다"라며 "일단 문정빈을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보경이 AG 대표팀으로 빠진 3루수 자리를 채울 문정빈. [사진 = LG 트윈스] 2026.09.13 wcn05002@newspim.com

대표팀은 14일 소집된다. LG에서는 문보경과 투수 김영우가 태극마크를 달면서 당분간 소속팀을 떠난다. 특히 주전 3루수 문보경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LG 내야진의 숙제로 떠올랐다.

문보경은 올 시즌 LG에서 가장 많은 361.2이닝을 3루수로 소화했다. 107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책은 단 1개뿐일 정도로 안정감 있는 핫코너 수비를 보여줬다.

물론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본혁에게 3루를 맡기는 것이다. 구본혁 역시 올 시즌 3루에서 318.1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구본혁은 LG 내야 전체를 움직이는 핵심 유틸리티 자원이다.

특히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구본혁이 유격수를 맡아야 한다. 구본혁은 올 시즌 유격수로도 229이닝을 소화하면서 실책을 2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2루와 3루는 물론 유격수까지 안정적으로 맡길 수 있는 만큼 한 포지션에 고정하기 어렵다. 염 감독이 문정빈과 천성호를 별도의 3루 대안으로 준비시킨 이유다.

[서울=뉴스핌] LG의 문보경이 8월 들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LG 트윈스] 2026.09.02 wcn05002@newspim.com

일단 경쟁에서는 문정빈이 한발 앞섰다. 문정빈은 올 시즌 LG가 발견한 새로운 장타 자원이다. 12일까지 72경기에서 타율 0.259, 1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풀타임 주전으로 시즌을 시작한 선수가 아닌데도 16개의 아치를 그렸다. 한 방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공격력만큼은 충분히 경쟁력을 증명했다.

문제는 포지션이다. 문정빈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는 1루다. 올 시즌 1루에서 268.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은 하나뿐이다. 하지만 LG에는 오스틴 딘이 있다. 오스틴은 12일 삼성전에서 시즌 37·38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고 118타점으로 타점 선두까지 달리고 있는 부동의 주전 1루수다.

결국 문정빈이 지금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새로운 포지션을 확보해야 한다. LG가 그 해답으로 바라보는 곳이 3루다. 아직 수비에서는 물음표가 크다. 문정빈은 올 시즌 3루에서 43이닝을 소화하면서 13번의 수비 기회 중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율은 0.769에 그쳤고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도 -1.45다. 표본이 작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염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중간에 한 번 3루수로 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문보경이 AG 대표팀으로 빠진 3루수 자리를 채울 문정빈. [사진 = LG 트윈스] 2026.09.13 wcn05002@newspim.com

그럼에도 문정빈의 3루 전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꾸준히 훈련을 시키면서 아시안게임 기간 실전에서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꾸준하게 훈련을 시켰다"라며 "내년에는 (문)정빈이가 1루보다는 3루를 보는 게 장기적으로 좋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이번 기회의 의미가 커진다. 문보경이 돌아오면 당장 주전 3루수 자리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정빈이 3루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LG가 활용할 수 있는 타선과 수비 조합이 크게 늘어난다. 오스틴과 문정빈의 장타력을 동시에 살리면서 문보경까지 상황에 따라 다른 포지션이나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후보 천성호는 경험에서 앞선다. 올 시즌 3루에서 258.2이닝을 소화해 문정빈보다 훨씬 많은 실전 경험을 갖고 있다. 다만 수비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73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책 8개를 기록했고,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도도 -3.48이다.

[서울=뉴스핌] LG의 백업 3루수 천성호. [사진 = LG 트윈스] 2026.09.13 wcn05002@newspim.com

결국 현재 선택지는 저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다. 문보경은 가장 안정적인 주전이고 구본혁은 수비력이 뛰어나지만 여러 포지션을 책임져야 한다. 천성호는 3루 경험이 풍부하지만 수비 지표에서 아쉬움이 있으며, 문정빈은 공격력이 가장 매력적이지만 3루 수비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서 염 감독은 문정빈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 72경기 16홈런으로 방망이는 이미 보여줬다. 이제 필요한 것은 3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증명이다.

문보경의 아시안게임 차출로 생긴 일시적인 공백이지만 문정빈에게는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다. 1루에는 오스틴이라는 확실한 주전이 버티고 있는 상황. 문정빈이 이번 기회를 통해 '1루 백업 거포'를 넘어 3루까지 소화하는 새로운 카드로 자리 잡는다면 LG의 내년 내야 구상도 한층 다양해질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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