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고속·대용량 데이터 전송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증시에서 광통신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 데이터 처리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실리콘 포토닉스와 CPO(Co-Packaged Optics·공동 패키지 광학) 등 차세대 광통신 기술에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파칩스, 우리로, 오이솔루션 등 광통신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알파칩스는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관계사 포스텍이 CPO에 적용되는 광통신 핵심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로는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0일에도 상승 마감했다. 오이솔루션은 지난 9일 전 거래일 대비 13.74% 상승했다.
최근 광통신 관련주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있다. AI 가속기의 성능이 높아지고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규모가 커지면서 서버와 서버,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사이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전기 신호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은 속도가 빨라질수록 전력 소모와 발열 등이 증가한다. 이에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통신 기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정에 광학 기술을 결합하는 실리콘 포토닉스와 광학 부품을 반도체 패키지 가까이에 배치하는 CPO 등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전송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 증시에서도 광통신 및 광부품 기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루멘텀, 코히어런트, 코닝, AXT 등 광통신·광학 부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강세를 나타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고속 광통신 장비와 광학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광반도체와 광트랜시버, CPO 관련 부품 등을 개발하거나 생산하는 기업들이 관련주로 언급된다. '알파칩스'의 관계사 포스텍은 최근 CPO에 적용되는 광섬유 배열 유닛(FAU)과 탈부착형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23년 초도 양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초기 투자를 마쳤다.
'우리로'는 광통신에 사용되는 광다이오드 등 광반도체 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광분배기와 광다이오드 등 광통신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부품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와 광소자를 개발·생산하는 광통신 부품 업체다. AI 데이터센터용 제품군 확대를 위해 1.6Tbps급 광트랜시버와 CPO용 외부광원 모듈인 ELSFP 등을 개발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처리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광통신 시장 역시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광통신 및 네트워킹 시장 규모는 올해 378억달러(51조원)에서 오는 2035년 775억달러(약 104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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