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가 강하게 대치했다.
국민의힘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44명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모두 거부했다.
◆野, 김승원 청문회 제넨셀 관련자 등 44명 증인 요청...민주당, 전원 거부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다만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여야는 이날 중 간사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 씨를 비롯해 브로커 양모 씨,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4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별도로 참고인 4명도 요구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증인이 아무도 없는 맹탕 청문회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야 단 한 명의 증인도 채택할 수 없다는 것이 민주당 위원들의 생각이라고 전달받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미 수사가 장기간 진행된 사안을 청문회에서 다시 다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김 후보자의 로비 의혹은) 1년 넘게 11명 검사를 투입해 결과적으로 꽝이었다"며 "실패한 사건을 다시 (청문회에) 갖고 와 무한 되돌이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증인 대거 채택 요구에 선을 그었다.
서 위원장은 "국정감사도 아니고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을 그렇게 많이 채택한 적도 없고, 증인 없이 가는 게 보통 인사청문회"라고 했다.
◆용혜인 인사청문회 일정, 與 17~18일 vs 野 21일 계속 대립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지명자의 인사청문회 날짜를 둘러싼 여야 협상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6~18일 사이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21일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16~18일 정도에 했으면 좋겠는데 국민의힘이 그 뒤로 미루자고 해서 협상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 시한이 22일인 점을 들어 주말(19~20일)을 제외하고 청문보고서 채택 논의까지 고려하면 오는 18일까지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성평등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서 보내는 시간을 고려하면 관례상으로 마지막날 청문회를 하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이어 "18일에 하자고 했더니 그날은 법사위랑 겹치는 위원도 있어서 안 된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럼 17일에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1일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평등가족위원회가 겸임 상임위인 만큼, 다른 상임위 회의나 인사청문회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날짜를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21일을 주장하는 데에는 용 후보자를 둘러싼 특혜·사당화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청문회 전 검증 시간을 최대한 늘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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