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영화·영상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하고 "가장 '로컬'한 고유성이 곧 가장 '글로벌'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그재단 내 니콜 다쏘홀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고, 로컬 생태계의 독창성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장성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로컬 원석 발굴하고 세계 관객과 연결해야"
이 대통령은 오전 뤼미에르 서밋 기조 세션이 영화·영상산업의 거시적 비전을 나눈 자리였다면,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로컬과 글로벌의 공동 번영을 놓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로컬'의 숨은 원석을 발견하고, 이를 전 세계 관객과 연결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일궈내는 일에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컬이 가진 창의성과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나 공동의 번영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전략적 협력 방안이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K-영화와 K-드라마를 비롯한 각 지역의 독창적인 서사들이 세계인에게 깊은 울림과 공감을 선사해 왔다고 평가하고, "이는 특정 국가의 성과를 넘어서서 세계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영화·영상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간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로컬' 생태계의 독창성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장성이 함께 만날 때 발생하는 시너지는 우리 모두의 성과를 키워주는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든든한 파트너…정책·제도 지원 아끼지 않겠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자본과 유통망이 로컬의 잠재력 있는 이야기와 결합할 때 지역 제작 생태계가 활력을 얻고, 그것이 다시 글로벌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단단한 선순환 파트너십'의 구축을 기대했다.
정부 차원의 뒷받침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 정부도 영화·영상의 글로벌 공동제작과 투자, 글로벌 유통 협력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장 든든한 파트너로서 정책적인,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적 연대의 중심지인 생폴드방스에 자리 잡은 로컬과 글로벌의 융합·순환의 역사를 언급하며, 이날 나눈 대화가 영화·영상산업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여는 뜻깊은 계기였다고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MPA 만난 李대통령 "한국이 새로운 기회 만들면 좋겠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해외 인사로 피에르 앙투안 캅통 프랑스 미디어완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에밀리 안토니스 미국영화협회(MPA)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이자벨 하스키 넷플릭스 글로벌 정책 전략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MPA 회원사도 접견했다. 접견에는 찰스 리프킨 MPA 회장 겸 CEO,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톰 로스먼 소니픽처스 영화사업부 회장 겸 CEO, 도나 랭글리 NBC 유니버셜 엔터 회장, 다나 윌든 월트디즈니컴퍼니 사장 겸 COO가 참석했고, 한국기업에서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MPA 회원사를 접견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한번 만들어 보면 좋겠다"면서 "대한민국은 과거와 달리 문화 콘텐츠 산업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K-컬처가 특별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대한민국은 1945년 식민지에서 해방된 이후 100년도 안 되는 시간에 엄청난 경제 성장도 이뤄냈고, 민주주의도 전 세계 어디보다도 뛰어날 만큼 발전했다"며 "문화 분야도 되짚어 보면 대한민국 콘텐츠의 특이함이 있고, 손재주가 매우 뛰어난 섬세함이 큰 기반이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엄청난 큰 투자를 통해 대작을 만들지 않아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누군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에는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작품을 만들고, 또 소재를 발굴하는 것에 있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작비 때문에 제작이 어려운 일도 대한민국에는 없다"고 자신했다.
리프킨 회장은 "20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도대체 한국은 어떻게 하느냐. 궁금하다'는 질문"이라며 "한국의 문화산업을 믿고, 한국의 창작 공동체와의 파트너십에 투자하고, 미국의 이야기를 한국 관객에게 전하는 동시에 한국의 콘텐츠를 전 세계 팬들에게 소개하는데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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