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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잠실] 연장 혈투에도 LG 고우석 휴식한 이유 …"몸이 떠 있는 느낌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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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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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우석이 5일 삼성전 연장전엔 등판하지 않았다.
  • 염경엽 감독은 시차 적응이 덜 됐다고 설명했다.
  • LG는 고우석을 7~8회 셋업맨으로 활용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돌아오자마자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던 고우석(LG)이 하루 뒤 연장 혈투에서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막 돌아온 고우석에게 아직 필요한 것은 시차 적응이었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6회 3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지만 7회 동점을 허용했고, 9회말 1사 만루와 11회말 무사 2루 등 여러 차례 찾아온 끝내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4일 잠실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078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 [사진 = LG 트윈스] 2026.09.05 wcn05002@newspim.com

경기가 길어지면서 LG는 불펜을 총동원했다. 3연투 후 하루를 쉬었던 마무리 손주영까지 9회초 1사 1, 2루에서 투입됐다. 손주영은 두 타자를 잡아내며 위기를 정리했다.

그런데 한 명이 보이지 않았다. 불과 하루 전인 4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당시 LG가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최고 구속은 154㎞까지 찍혔다. 2023년 9월 22일 NC전 이후 1078일 만의 KBO리그 등판을 개인 통산 140번째 세이브로 장식했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이후 고우석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양우현을 컷 패스트볼 3개로 삼구 삼진 처리한 뒤 류지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강민호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3년 가까운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강한 공은 여전했다.

때문에 5일 연장 승부에서 고우석의 등판을 예상할 만했다. 전날 15개밖에 던지지 않았고, LG가 선두권 추격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삼성과 맞붙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염 감독은 6일 삼성전을 앞두고 "아직 시차 적응 중"이라며 고우석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오랜 미국 생활을 끝내고 지난 1일 귀국한 지 불과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 몸이 정상적인 생체 리듬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연투까지 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었다.

[잠실=뉴스핌] LG 마무리 손주영(오른쪽)이 3일 잠실 두산전에서 3연투를 자처하며 팀의 1-0 승리를 지켰다. [사진=LG 트윈스] 2026.09.04 football1229@newspim.com

사실 화려했던 4일 복귀전조차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치른 경기가 아니었다. 염 감독은 "원래 4일 경기도 몸이 정상이 아니라서 나가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고우석이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두고 '붕 떠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고도 전했다. 그럼에도 손주영이 앞선 두산 3연전에서 3연투를 소화해 세이브 상황에 나설 수 없었고, 고우석이 직접 등판 의지를 밝히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4일의 154㎞ 강속구와 세이브만 보고 고우석의 몸이 완전히 준비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고우석의 LG 복귀 자체도 급박하게 이뤄졌다. 2023년 통합우승을 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그는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뒤 마이애미, 디트로이트를 거쳤다. 긴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마침내 빅리그 데뷔까지 이뤘지만 4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달 29일 미네소타에서 방출대기(DFA) 조처된 뒤 웨이버를 통과했고, 마이너리그 잔류 대신 프리에이전트(FA)를 선택했다. 이후 친정 LG 복귀를 결정했다. 1일 귀국한 고우석은 2일 LG와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원에 계약했다. 시즌 도중 합류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남은 3개월에 해당하는 1억5000만원을 받는다.

계약부터 복귀전까지 불과 이틀이었다. 3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시차 탓에 컨디션이 떨어져 두산전을 끝까지 지켜보지 않고 먼저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4일 잠실 삼성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078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한 LG 고우석. [사진 = LG 트윈스] 2026.09.05 wcn05002@newspim.com

그런 상황에서 4일 곧바로 1점 차 9회를 막았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고우석의 경쟁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동시에 LG가 당장 고우석을 연투와 멀티이닝에 투입하기보다는 몸 상태를 정상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염 감독은 당분간 역할도 명확하게 구분할 계획이다. 마무리는 기존대로 손주영이다. 고우석은 존 케네디와 함께 7~8회 상대 타순과 매치업에 따라 투입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는다.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기 전까지는 부담을 조절하면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대로 손주영에게는 이번 주까지 총력전을 주문한다. 손주영은 1일부터 3일까지 LG의 올 시즌 첫 3연투를 소화한 뒤 하루를 쉬고 5일 다시 등판했다. 염 감독은 6일에도 세이브 상황이 오면 손주영을 투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음 주부터 경기 사이 휴식일이 생기는 만큼 이번 주까지는 다소 무리를 감수해서라도 승부처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고우석 역시 6일에는 등판 가능한 상태로 대기한다. 다만 세이브 상황에서는 손주영이 먼저다. 고우석은 7~8회 승부처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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