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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커버드콜 시장…이달 말부터 위험 딱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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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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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이 3일 커버드콜 ETF 위험정보 표준안을 마련했다.
  • 국내 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27조2543억원으로 급증했다.
  • 운용사들은 분배율 경쟁 속 위험고지도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순자산 27.2조원, 올해 들어 80.4% 늘어
신규 상품에 핵심위험 기재 의무화
20% 넘는 과거 손실 이력도 공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자산운용사들이 목표 분배율과 옵션 프리미엄, 지급 주기 등을 앞세워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신규 상품의 위험정보를 표준화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62개의 순자산총액은 27조2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 15조1087억원보다 12조1456억원(80.4%) 증가했다. 상품 수도 같은 기간 52개에서 62개로 10개 늘었다. 2022년 말 순자산 1223억원과 비교하면 약 3년 8개월 만에 223배로 커진 규모다.

커버드콜 ETF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는 월분배형 ETF 수요 확대와 해외 대표지수 투자 증가, 운용사 간 상품 공급 경쟁이 꼽힌다.

[AI 그래픽=양태훈 기자]

기초자산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 등 해외 대표지수에서 코스피200, 코스닥150, 국내 반도체 등 국내 지수와 섹터로 확대됐다. 옵션 전략도 월간 옵션을 활용한 전통적 구조에서 위클리 옵션, 목표 프리미엄형, 옵션 매도 비중 조절형 등으로 세분화됐으며 데일리 커버드콜 상품도 등장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개인 자금은 커버드콜 상품으로 유입되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에는 4039억원,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에는 1995억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두 상품의 순유입액은 총 6034억원이다.

운용사들의 상품 경쟁은 9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2일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잇달아 커버드콜 ETF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의 순자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며 연간 분배율 상한을 20% 수준으로 설정한 점을 강조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테슬라위클리커버드콜채권혼합'과 'PLUS 200커버드콜액티브'의 최근 월 분배 실적을 단순 연환산한 수치가 약 25%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8월 분배금이 주당 168원으로 전달보다 18원 증가했으며 분배락 전날 종가 기준 월 분배율은 1.39%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의 분배기준일을 월말에서 매월 15일로 변경했다. 월말을 기준일로 하는 나스닥100 커버드콜 상품과 함께 보유하면 이른바 '격주 분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용사들의 경쟁 축이 순자산과 목표 분배율뿐 아니라 실제 분배 실적과 지급 시점, 옵션 운용 방식 등으로 넓어진 것이다. 다만 최대·연환산 분배율은 확정수익률이 아니며, 두 상품을 조합한 격주 분배 역시 개별 상품이 한 달에 두 차례 분배금을 지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상품이다. 분배금은 상품에 따라 배당과 옵션 프리미엄, 매매손익, 자본 환급 등으로 구성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분배율이 곧 높은 투자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분배금을 받더라도 ETF 기준가격이 하락하면 실제 투자성과는 달라질 수 있어 기준가격 변동까지 반영한 총투자수익률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운용사들도 상품 페이지를 통해 원금 손실과 분배금 변동 가능성 등을 안내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커버드콜 ETF가 상승 수익이 제한되는 비대칭적 손익구조를 가지며 과거 분배율과 연환산 분배율이 미래 분배율이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고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고지했다.

위험 고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료 전면에서는 분배율과 지급 주기 등 상품의 장점이 부각되고 위험 안내는 별도로 제시되는 구조다. 분배와 관련해 사용하는 지표와 산출 기준도 상품마다 달라 투자자가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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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500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이 제시하는 연 15%는 연평균 순자산가치(NAV) 대비 목표 분배율이다. 반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연 15%는 콜옵션을 매도해 확보하려는 목표 프리미엄이다. 같은 연 15%라도 전자는 투자자에게 지급할 분배금의 목표 수준을, 후자는 분배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옵션 프리미엄의 목표치를 뜻한다.

심수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투자자가 분배 수준과 산출 기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분배율 산식과 재원, 총투자수익률, 옵션 매도 비중·행사가격·만기·롤오버 방식 등을 상품 간 일관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6일 커버드콜 등 공모펀드 10개 유형을 대상으로 '펀드 핵심위험 표준안'을 마련했다. 목표 분배율을 확정수익률로 오인하거나 상품 구조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표준안 시행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해당 유형의 펀드를 새로 출시하는 운용사는 원본손실 위험 1개와 상품별 특수위험 최대 3개 등 핵심위험을 최대 4개까지 증권신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전문용어를 줄이고 중요한 내용은 굵은 글씨나 밑줄로 강조하며, 필요한 경우 손익구조와 기초자산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그래프와 도표도 넣어야 한다.

커버드콜 상품을 출시하는 운용사는 목표 분배율이 확정수익률이 아니며 운용 결과에 따라 실제 분배율이 목표치에 미달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이 제한되고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도 핵심위험으로 제시해야 한다. 운용사로서는 목표 분배율이나 프리미엄을 상품의 장점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해당 수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띄게 표시해야 하는 셈이다.

[사진=뉴스핌DB]

과거 손실 이력을 확인하고 공개하는 업무도 운용사 몫이다. 운용사는 자사 동종상품의 손실 내역을 점검하고 20%를 초과한 손실 사례가 있으면 펀드명과 투자지역·자산, 손실 발생일과 규모를 기재해야 한다. ETF처럼 추가 설정과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상품은 과거 최고점에서 이후 최저점까지 하락한 폭인 최대낙폭(MDD)을 손실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운용사는 신규 상품을 출시할 때 핵심위험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다시 작성하는 한편 동종상품의 과거 손실 이력을 확인하고 MDD를 산출·검증해야 한다. 과거 대규모 손실을 낸 운용사는 유사한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해당 이력까지 함께 공개해야 해 평판과 판매 측면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새 표준안은 시행일 이후 신규 출시되는 상품에 적용된다. 현재 상장된 커버드콜 ETF 62개의 투자설명서가 일괄적으로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운용사의 분배율 산식이나 분배금 재원 표시를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하는 제도도 아니어서 기존 상품의 비교 가능성을 높이는 과제는 남아 있다.

금감원은 "이번 표준안은 증권신고서에 기재할 최소한의 기준"이라며 운용사가 투자자의 위험 이해를 높이기 위한 내부통제를 추가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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