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차량 전복 사고 이후 검찰과의 유죄 인정 합의(플리바겐)를 통해 5년간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으며 징역형 위기를 면했다.
우즈는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순회 법원에 출석해 난폭운전 및 합법적 검사 거부 혐의에 대해 혐의를 다투지 않겠다는 '불항쟁 답변(No Contest)'을 제출했다. 불항쟁 답변은 유죄를 직접 시인하지는 않되 혐의에 대해 반박하지 않는 절차로 미국 형사 사법 체계에서는 유죄 판결과 동일하게 취급된다.
법원은 우즈에게 5년간 운전면허 정지와 함께 벌금 1500달러(약 205만 원)를 선고했다. 재판을 맡은 대런 스틸 판사는 이번 조치가 공공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 밝히며 "향후 어떠한 이유로든 운전대를 잡다 적발되면 즉시 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초 우즈는 지난 3월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에서 자신의 SUV 차량으로 트레일러를 추월하려다 충돌해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당시 그는 휴대전화를 보며 라디오 채널을 바꾸려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현장 음주 측정에서는 알코올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동공 확장과 충혈 등 약물 운전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 우즈는 소변 및 혈액 검사를 거부해 체포됐으며 바지 주머니에서 마약성 진통제 성분인 하이드로코돈 알약 2정이 발견돼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 혐의로 기소됐다.
우즈는 줄곧 DUI 혐의에 무죄를 주장했으나, 검찰과의 합의를 통해 혐의를 난폭운전으로 낮추는 데 동의하며 재판을 마무리했다. 사고 이후 스위스 치료 시설에서 회복에 집중해온 우즈는 오는 12월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를 타진할 예정이다.
이날 우즈는 연인인 버네사 트럼프와 함께 법원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초부터 우즈와 교제하는 버네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며느리로 트럼프 주니어와 2005년 결혼한 뒤 2018년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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