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세진중공업이 매출 감소에도 고수익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물량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운임 강세로 LPG선 발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탱크 물량이 집중돼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 신한투자증권은 세진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15.9% 낮췄다.
조선기자재 업종의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했지만, 지난달 31일 종가 1만380원 대비 상승 여력은 78.2%로 현재 주가는 과매도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세진중공업은 선박의 선실과 LPG 탱크 등 대형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HD현대 조선그룹의 LPG 탱크 외주 물량을 전량 처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만 보면 매출은 934억원으로 4.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131.8%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분기 최고치인 21.8%를 기록했다. 고수익 LPG 탱크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형이 줄어도 이익이 늘어난 것은 고수익 LPG 탱크의 매출 기여도 상승 효과"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탱크 물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조선 부문 수주잔고는 1944억원이다.
올해 연간 탱크 물량은 30척 수준으로 예상되며 상당 부분이 하반기, 특히 3분기에 집중된다. 세진베트남의 하반기 착공 물량은 2027년부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LPG선 업황도 우호적이다. 상반기 VLGC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LPG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세진중공업이 HD현대 조선그룹의 LPG 탱크 외주 물량을 전량 처리하고 있어 수주 불확실성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세진중공업의 매출을 4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12.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8.2%에서 올해 19.9%, 2027년 20.2%, 2028년 21.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했다. 세진중공업 주가는 52주 최고가 2만6100원에서 지난달 31일 1만380원까지 하락했다.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 수준이다.
이 연구위원은 "VLGC 운임이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LPG선 발주가 이어지는 국면"이라며 "주가는 조선 섹터 조정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급락, 2026년 PER 9배는 과도한 할인이라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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