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SK가 SK에코플랜트의 대규모 수주잔고 확대와 실적 개선, 자사주 소각 및 특별배당 가능성에 힘입어 기업가치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발 반도체 프로젝트가 하반기 에코플랜트의 성장세를 이끌고, 내년 초 예정된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기대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31일 리포트에서 SK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0만원을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세제 개편안이 원안대로 확정된다면 자사주 소각에 따른 재무부담 완화가 기대되고, 특별배당도 유력해 실적개선과 주주환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46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8% 늘었고, 영업이익은 584.1%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하이테크, 가스·소재, 자산 생애주기(Asset Lifecycle) 사업이 고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반도체 모듈 사업을 하는 에센코어가 포함된 자산 생애주기 부문은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2분기 말 기준 SK에코플랜트의 수주계약 잔액은 25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9.4%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SK하이닉스 발주분은 9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하이테크 사업이 에코플랜트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SK의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1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주환원도 핵심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SK는 보유 자사주 24.8% 가운데 20.3%, 약 4조8000억원 규모를 내년 1월 소각할 계획이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와 주주환원 수준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SK는 지난 7월 31일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약 2조30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예정일은 관계기관 승인 등을 거쳐 내년 1월 말이며, 이번 거래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와 미래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SK가 자산 매각 이익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추가배당을 실시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소 주당배당금(DPS)은 5000원이며, 올해 말 시가총액의 1%를 배당으로 지급하면 중간배당 1500원을 제외한 기말 배당은 주당 1만원을 웃돌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2026년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SK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현재 SK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은 53.5%,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4배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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