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삼성SDI·삼성생명·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5개 계열사가 보유한 에스원 지분 전량을 약 9066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FCP는 27일 삼성 계열 5개사 이사회에 이들이 보유한 에스원 지분 781만5656주(20.6%) 전량을 주당 11만6000원에 인수하는 확정 인수안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전체 인수대금은 9066억원으로, 에스원의 기업가치를 지분율 100% 기준 약 4조4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이다. 회신 기한은 다음 달 23일까지다.
FCP는 제안 가격이 최근 에스원 시가총액 대비 약 45%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2016년 7월20일 주당 11만5000원도 웃돈다고 강조했다.
FCP는 삼성 계열사들이 에스원 지분을 계속 보유할 전략적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삼성SDI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앞두고 있어 에스원 지분 매각을 통해 추가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조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4조5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에 대해서도 보험·증권·카드 등 본업과 에스원의 보안사업 간 사업적 연관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지분 매각 대금을 주주환원이나 본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FCP는 지난해 개정된 상법에 따라 이사들이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각 사 이사회의 대응에 따라 상법이 주주에게 부여한 권리 행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FCP는 앞서 지난 6월 에스원 이사회에 3개년 목표주가 발표와 5개년 사업 비전 제시, 잉여현금 활용 방안, 주주와의 소통 강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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