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삼성전자가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삼성전자 지분을 다량 보유한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49분 기준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2만6000원(9.12%) 오른 3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1만9500원(5.31%) 상승한 38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도 6500원(2.53%) 오른 2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우는 1.93% 오른 19만8250원이다. SK하이닉스는 1.91% 상승한 171만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의 강세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에 따른 배당수익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물산의 지분율도 5.11%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현금배당에 나설 경우 삼성전자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에도 상당한 규모의 배당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경우 삼성물산이 약 1조7000억원의 배당수입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관계사로부터 받은 배당수입의 최대 70%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확대가 삼성물산의 자체 배당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라 삼성물산의 올해 주당배당금(DPS)이 지난해 2800원에서 약 3배 늘어난 8550원 수준에 이를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삼성전자발 주주환원이 삼성전자 주주뿐 아니라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의 배당 여력까지 끌어올리는 '낙수효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배당정책은 받은 배당금의 60~70%를 배당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을 고려하면 2026년 삼성물산의 예상 배당수령금액은 약 2조1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60%를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약 1조2000억원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 주당배당금(DPS) 8000원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이는 시가배당수익률로 약 2.1% 수준"이라며 "현재 DPS 컨센서스는 3000원 내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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