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를 발판 삼아 7000선 재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는 당분간 금리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개선보다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가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유안타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주주환원 확대와 반도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장기금리와 유가 흐름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꼽았다.
유안타증권은 지난주(8월 14~20일) 코스피가 0.6% 상승하며 장중 7200선을 돌파했지만 미국 재정 우려와 장기금리 상승, 중동 불확실성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반도체 실적 기대와 기업들의 주주환원 공시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단순한 수급 이벤트를 넘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제시됐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환원 기준을 기존 50%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했고, 추가 환원 방안도 3분기 실적 발표 시 공개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역시 이달 말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반면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증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겹치며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고밸류 성장주와 외국인 수급에는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주에는 주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26일 엔비디아와 세일즈포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27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28일에는 미국 잭슨홀 미팅 연설이 예정돼 있어 글로벌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은 단순한 기준금리 인상 우려보다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확대 영향이 크다"며 "단기간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결국 시장을 견인할 동력은 주주환원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과 이익 추정치, 외국인 수급, 주주환원 모멘텀이 모두 코스피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코스닥의 단기 테마 순환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대형주 대응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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