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키움증권은 18일 이번 주 코스피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이후 미국 금리 향방과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산업생산, 한국 8월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와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 변화, 단기 차익실현 물량 등에 영향을 받으며 7000포인트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반등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생산자물가 진정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코스피는 한 주간 11.49%, 코스닥은 8.24% 상승했다. 코스피는 7주 연속 하락을 끝내고 8주 만에 상승 마감했으며, 지난 14일 종가는 6977.9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6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26개 업종 가운데 21개 업종이 상승했다. 앞선 급락 이후 반등 과정에서 나타났던 외국인 순매도·반도체 쏠림 현상과 달리 최근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멈춘 뒤 순매수로 방향을 바꿨고 다수 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는 게 한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키움증권은 8월 1~2주차에 비해 시장 방향을 좌우할 만한 대형 이벤트가 많지 않은 데다 금리와 유가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 초반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며 속도 조절 압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를 반등 장세 종료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호재성 재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시작한 회복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주중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위험선호 심리와 외국인의 순매도 중단 추세가 유지되는지, 변동성 지표의 안정화가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일례로 지난 15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55포인트로 8월 이후 33.6% 하락했다.
7월 FOMC 의사록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의사록에서 7월 금리 동결을 주장한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해당 의사록에는 이후 발표된 7월 고용 부진과 소비자물가 둔화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나오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보다는 의사록 발표 이후 유가 변화(미·이란 협상 관련), 빅테크들의 자금조달 뉴스플로우와 연계된 시장 금리의 향방을 주시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8월 1~20일 수출 지표가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8월 1~10일 전체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5.3%로 7월 62.8%보다 낮아졌고,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155.4%로 7월 178.8%에서 둔화했다.
한 연구원은 "수출 증가율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전체 수출 40%대 증가, 반도체 수출 150%대 증가와 같이 절대적인 성장 모멘텀은 견고하다는 점에 무게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8월 수출 지표에서 절대적인 증가세가 확인될 경우 지난주 뒤늦게 반등에 합류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7000포인트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