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뉴스
주요뉴스 산업

'7천만원' 지커 7X, 예약 판매 1500대 돌파…中 전기차, 한국 시장 총공세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지커코리아가 13일 7X 사전예약 1500대를 넘겼다
  • BYD는 7월 2846대로 수입차 4위에 올랐다
  • 샤오펑과 체리도 한국 진입과 협력을 서둘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커 7X, 5000만원대 가격·상품성 앞세워 초기 흥행 성공
BYD 수입차 4위 안착 이어 샤오펑·체리도 韓 진출 속도
'저가 이미지' 탈피하고 기술력 무장…현대차·기아 안방 위협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5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중국 지커(Zeekr)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가 국내 출시 전 사전예약 1500대를 넘어섰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가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안착한 데 이어 지커까지 빠르게 초기 수요를 확보하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샤오펑과 체리자동차 등도 판매망 구축과 국내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과거 가격 중심의 '저가 중국차' 이미지에 머물렀던 중국 브랜드들이 높아진 상품성과 기술력을 앞세워 현대자동차·기아의 안방을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모습이다.

지커 7X. [사진=이찬우 기자]

13일 지커코리아에 따르면 이달 기준 7X의 국내 사전예약은 1500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사전예약을 시작해 한 달 만에 1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현재까지 500명 이상이 추가됐다.

7X는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중형 전기 SUV다. 가격은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으로 책정됐다. 5000만원대 초반의 기본 모델을 앞세워 국산과 수입 중형 전기 SUV가 경쟁하는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기본형 프로에는 75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후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상위 모델에는 100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중국차 특유의 가격 경쟁력에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편의사양을 더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지커는 판매·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9개 전시장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전시장을 14곳으로 확대하고 서비스센터도 11곳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차의 약점으로 꼽혀온 정비와 부품 공급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초기부터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AI 인포그래픽=이찬우 기자]

◆ BYD는 이미 수입차 4위…중국차 수요 확인

중국차의 국내 시장 가능성을 먼저 입증한 곳은 BYD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는 지난 7월 국내에서 2846대를 등록해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렉서스·토요타·혼다 등 일본 3사의 합산 판매량도 넘어섰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도 1만4000대를 돌파하며 불과 수개월 만에 주요 수입차 브랜드와 경쟁할 수준으로 성장했다. 특히 7월부터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음에도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월 28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산 자동차 자체의 국내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생산된 수입차는 7만9444대로 전체 수입차의 41.2%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독일산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6만95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8.7% 급증했다. 테슬라 등 비중국 브랜드 물량도 포함됐지만 중국의 전기차 생산 경쟁력이 이미 국내 시장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데다 전기차 수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가격뿐 아니라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 차량용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기술 경쟁력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브랜드가 국내에서 일정 수준의 판매량과 신뢰도를 확보할 경우 현대차·기아가 주도해온 전기차 시장의 가격·상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12일 서울 도로에서 포착된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7 울트라'. 임시번호판을 부착한 채 주행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 지커 다음은 샤오펑…체리는 KGM 통해 韓 시장 '주시'

중국 전기차의 공세는 BYD와 지커에서 멈추지 않는다.

샤오펑은 최근 국내 딜러사들을 중국 광저우 본사로 초청하고 한국 사업 총괄 인력 채용을 진행하는 등 판매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샤오펑이 올해 4분기 공식 딜러사 선정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출시 후보로는 중형 전기 SUV 'G6', 대형 전기 다목적차량(MPV) 'X9', 전기 세단 'P7+' 등이 거론된다. 샤오펑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가격뿐 아니라 기술 경쟁에도 나설 가능성이 크다.

체리자동차의 행보도 핵심 변수다. BYD와 지커, 샤오펑이 직접 국내 판매망을 구축하는 방식이라면 체리는 국내 완성차 업체 KGM과 이미 강한 연결고리를 확보했다.

KGM은 체리자동차 홍콩법인을 대상으로 108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주당 2760원으로 전액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 측은 KGM 지분 16.22%를 확보할 수 있다. 단순 기술 협력사를 넘어 잠재 주요주주로까지 관계가 확대된 셈이다.

양사의 협력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KGM은 체리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중·대형 SUV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기·전자(E/E)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중심차 관련 분야에서도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 관계자는 "중국 업체 입장에서 한국은 전기차 수요가 크고 소비자 눈높이도 높은 시장인 만큼 브랜드와 상품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험대"라며 "BYD에 이어 지커와 샤오펑까지 판매 기반을 갖추기 시작하면 국내 업체들과의 가격·기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