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YMTC가 글로벌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도 첨단 낸드 양산과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몸집을 빠르게 키우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하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YMTC는 출하량 기준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를 지켰고 SK하이닉스가 22%로 뒤를 이었다. 직전 분기 3위였던 키옥시아는 YMTC에 밀려났으며 마이크론은 5위에 그쳤다.
YMTC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2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낸드 공급 부족을 기회로 중국 내 완제품 제조사(OEM)로 공급을 확대하고 267단 3D 낸드 양산에도 돌입했다. 자체 적층 기술인 'Xtacking'을 기반으로 300단 이상 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에서는 아직 글로벌 경쟁사와 격차가 있다. YMTC는 출하량 기준 3위에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마이크론과 키옥시아에 뒤진 5위다. 고가의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소비자용 제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YMTC는 하반기부터 eSSD 비중을 확대해 이 같은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eSSD는 2분기 전체 낸드 비트 출하량의 48%까지 확대됐으며 연말에는 절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YMTC가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는 데 이어 고부가 서버용 eSSD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중국 업체의 추격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낸드 기술 격차까지 빠르게 좁혀질 경우 가격뿐 아니라 고부가 제품에서도 경쟁이 한층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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