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군 당국이 향후 18년간 약 3조4480억원을 투입해 육군 주력 지상전력인 K2 전차의 자폭드론·대전차로켓 대응 능력을 높인다.
방위사업청은 1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7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2 전차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8년부터 2046년까지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K2 전차에 능동방호체계(APS), 드론 및 급조폭발물(IED) 대응 전파교란장치(재머),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을 탑재할 방침이다. 대전차로켓과 유도미사일, 자폭드론 등 미래 전장의 위협에 대응해 전차의 생존성과 전투수행 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K2 전차 성능개량에 약 3조448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북한이 핵·미사일 전력뿐 아니라 전차·자주포·드론 등 전술 무기체계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는 상황과 맞물린다. 북한은 지난 3월 신형 전차 '천마-20'을 동원한 협동공격훈련을 공개하면서 능동방호체계 시험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북한 매체는 천마-20이 대전차미사일과 무인기를 요격했다고 선전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대적 전력화 방침을 밝혔다.
K2 전차 성능개량 사업이 2028년부터 2046년까지 이어지는 '초장기 사업'으로 설정된 것도 주목된다. 전방에 배치된 전차 전력을 순차적으로 개량하면서 작전 가용성을 유지하고, 성능개량 기간 중 전력 공백을 줄이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방추위는 이날 해군의 주력 함대함유도탄인 '해성'을 대체·보강할 '함대함유도탄-II' 국내 연구개발 사업추진기본전략안도 의결했다. 이 사업에는 2028년부터 2039년까지 약 1조6300억원이 투입된다.
신형 함대함유도탄은 기존 해성보다 사거리와 탐지·추적 능력을 높여 적 수상함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150~180㎞ 수준으로 알려진 해성의 사거리를 약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신형 유도탄을 확보하면 해상 위협 대응 능력을 높이고, 향후 국산 함정과 묶어 패키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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