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스핌] 남정훈 기자 =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대전 황선홍 감독이 승부보다 먼저 체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전은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당초 오후 7시 30분 킥오프 예정이었지만 계속된 폭염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경기 시작 시간을 30분 늦추면서 오후 8시에 열린다.
경기 시작을 앞둔 안양종합운동장의 기온은 31도를 웃돌았다. 주중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선수들이 90분 동안 뛰기에는 부담스러운 무더위였다.
황선홍 감독 역시 경기 전부터 폭염이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감독은 "이런 날씨에서는 선수들이 강한 압박을 하기 쉽지 않다. 설령 압박을 하더라도 90분 내내 유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언제 강하게 움직이고 언제 템포를 조절해야 하는지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이나 전술적인 부분보다 결국 체력이 훨씬 중요한 경기다. 공격수 교체 타이밍도 잘 판단해야 하고, 예상하지 못한 변수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전은 이날 벤치에 정재희, 디오고, 유강현, 서진수 등 공격 자원을 대거 대기시켰다. 무더위 속에서 공격진의 활동량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황 감독은 "선발 선수와 벤치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경기 내내 팀의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교체 카드는 경기 상황과 선수들의 체력을 함께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킥오프가 30분 늦춰진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황 감독은 "7시 30분보다 8시에 경기하는 것이 확실히 낫다. 온도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만큼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 광주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0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대전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FC서울전 이후 275일 만에 홈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도 되찾았다.
하지만 황 감독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분위기는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안양 원정은 쉽지 않은 경기다. 우리는 매 경기를 결승처럼 치러야 한다"라며 "한 경기 이겼다고 만족해서는 안 된다. 오늘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중 팀 K리그 유니폼을 입고 맨체스터 시티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른 김봉수와 김문환의 체력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봉수는 맨시티전에서 30분, 김문환은 45분을 소화했지만 황 감독은 "문제 없다"고 짧게 답하며 출전에는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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