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두산이 SK실트론 지분 인수 계약과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오후 거래에서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사업 편입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26분 기준 두산은 전 거래일보다 4만1000원(3.50%) 오른 12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18만90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27만원까지 올랐다. 거래량은 9만2253주다.
이번 강세는 SK실트론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K는 지난달 31일 보유 중인 SK실트론 보통주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상 콜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할 주식 등 총 4732만2350주를 두산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2조3000억원이며 두산이 확보할 지분은 약 70.6%다. 거래 종결 예상일은 2027년 1월 31일로 관계기관 승인 등 선행조건 충족을 전제로 한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이 SK실트론 인수를 통해 기존 전자소재 사업에 반도체 웨이퍼 사업을 추가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의 수혜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SK실트론이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로 12인치 웨이퍼 시장에서 글로벌 3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기업가치는 오는 2027년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8.1배로 글로벌 웨이퍼 업체 평균인 10.2배를 밑돈다고 분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래에 대해 시장이 우려했던 인수가격 상승 없이 계약이 체결됐다"며 두산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본격 합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도 SK실트론 인수에 따른 추가 자금 조달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양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2분기부터 SK실트론 실적이 두산 자체사업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 목표주가를 기존 258만원에서 268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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