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쿠팡 인천 물류센터 화재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같은 사고의 반복이 없도록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최근 경기도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에 이어 오늘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며 진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李 "안전수칙 지켜지게 노력 기울여 달라"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밤낮없이 진화에 힘쓰고 계신 소방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인근 주민 여러분께서는 정부와 지방정부의 안내에 따라 안전에 유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대형 물류시설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과 현장 관계자들도 소방시설 점검과 유지 관리는 물론 작업장 안전 수칙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집중 호우, 그리고 잇따른 대형 화재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재난의 규모와 양상이 갈수록 복합화되는 만큼 모든 재난에 대해 사후 수습이 아닌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원칙으로 재난관리 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쿠팡 물류창고 화재 진화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새벽 6시 54분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5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길이 잡히지 않고 거세지면서 소방 당국은 대응 단계를 점차 격상하기 시작했다.
◆ 물류센터 내 가연물 대량 적재…화재 진화 난항
소방 당국은 오후 12시 2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오후 3시 15분에는 화재에 총력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대형 화재와 홍수, 지진 같은 큰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의 소방력(인력과 장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소방청장이 전국에 있는 소방 자원을 강제로 동원하는 명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길이 잡히지 않았고 저녁 무렵까지 검은 연기가 삽시간에 주변으로 퍼지면서 일대가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 당국은 저녁 6시 국가소방동원령 3차를 발령했다.
서울·경기·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 8개 시·도에서 고가·굴절사다리차 24대를 비롯해 물탱크차 23대와 무인소방로봇 1대, 회복지원차 6대를 포함한 54대의 소방 장비를 추가 투입했다.
지금까지 소방과 경찰 인력 412명과 장비 155대가 투입돼 화재를 진압 중이다.
쿠팡 인천물류센터는 생활용품 등 가연물이 대량 적재된 데다 내부에 짙은 연기가 가득 차 시야 확보가 어렵고 건축물 붕괴 위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진입이 어려워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무리한 내부 진입 대신 건물 측면 램프 구역을 활용한 외곽 진압 작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용량 포방사 시스템과 고성능 화학차, 고가·굴절 사다리차, 무인파괴 방수차 같은 특수 장비를 집중 투입해 건물 냉각과 연소 확대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화재가 긴 시간 동안 이어지자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사과문을 통해 "인천 물류센터 화재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인천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방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