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예림당아트홀 일대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이하 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맞아 건설사들의 수주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번 총회에는 오일근 롯데건설 사장과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 등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조합원들과 접촉하며 마지막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총회에는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조합원들이 속속 현장을 찾았다. 예림당아트홀 입구에는 기호 1번 롯데건설과 기호 2번 대우건설 홍보 관계자들이 정갈한 정장 차림으로 도열해 조합원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조합원들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자사 제안서의 강점을 설명하는 등 마지막 홍보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입구 계단에는 '성수4지구 시공자 선정총회'를 알리는 안내문과 함께, 현장 투표 시 준수해야 할 엄격한 주의사항이 게시되어 있었다. 투표지 양도 절대 금지,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불가 등이 고지돼 있어, 총회의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아트홀 외벽에는 양사의 슬로건이 적힌 대형 현수막이 길게 늘어섰다. 롯데건설은 '평당 3억 보장', '조합원 100% 펜트하우스' 등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LE|EL)'의 자산 가치 상승 전략을 강조했다. 맞은편에 배치된 대우건설은 'VIEW', 'ICONIC', 'PRIVATE', 'CULTURE' 등 4대 핵심 전략을 내세워 실용적인 설계와 조합원 맞춤형 컨시어지 시스템을 부각했다.
이번 수주전은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에서 처음으로 4지구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조합원들은 행사장에 입장하며 양사가 내건 조건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총회장에는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주요 임직원들이 총출동하기도 했다. 롯데건설에서는 오일근 롯데건설 사장을 비롯, 고용주 개발사업본부장, 강민종 주택사업부문장, 이정민 상무 등이 참석했다. 대우건설에서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전용수 건축사업본부장, 황원상 CFO(상무), 도정훈 도시정비사업 담당 상무, 조재형 건축기술담당 상무 정대기 기술연구원장(상무) 등이 자리했다.
오일근 사장은 조합원들에게 "롯데월드 타워, 시그니엘의 초고층 기술력과 새로운 주거의 기준을 성수 4지구에 쏟아부어 최고의 브랜드에 걸맞는 조합원들의 재산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롯데그룹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허가부터 착공까지 조기에 마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장을 나서며 조합원들에게 격려를 부탁하던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기자에게 현장 분위기에 대해 "조합원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해 주시는 등 많은 믿음을 보내주시는 것 같아 결과가 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총회는 전체 조합원 753명 중 604명이 참석했다. 조합은 오후 4시30분쯤부터 투표에 돌입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4지구는 입지와 미래 가치 면에서 서울 재개발의 정점"이라며 "오늘 총회는 단순히 시공사를 뽑는 자리를 넘어, 성수4지구가 앞으로 어떤 하이엔드 주거 모델로 진화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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