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가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피지컬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영남권에 2030년까지 9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광학 기술, AI 반도체 핵심 기판,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핵심 기술과 제조 역량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LG는 3일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AI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LG의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LG는 영남권에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비롯해 AI의 '눈' 역할을 하는 광학 기술, AI 반도체 핵심 기판,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을 키워 첨단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가 제조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창원,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거점으로
LG전자는 창원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냉각 기술이 중요하다.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발열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고효율 HVAC 솔루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창원 사업장을 기반으로 관련 공조 솔루션 경쟁력을 높이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가전 분야의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늘린다. LG전자는 창원에서 축적한 가전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제품과 생산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 구미, 광학·기판·디스플레이 생산기반 확대
구미에서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첨단 부품과 디스플레이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신모델 양산과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한다. 스마트폰, 전장, AI 기기 등에서 카메라 모듈과 고성능 기판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다.
광학 기술은 AI가 외부 환경을 인식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자율주행, 로봇, 확장현실(XR) 기기 등 피지컬 AI 응용처가 확대될수록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센싱 기술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모델 양산을 위한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 AI 기기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해 구미 사업장의 생산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이번 영남권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와 첨단 제조 경쟁력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광학솔루션, 반도체 기판,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영남권 주요 사업장과 연계해 피지컬 AI 시대 핵심 산업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