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포르투갈 국가대표 커리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포르투갈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포르투갈의 16강 진출 여부뿐 아니라 호날두의 대표팀 커리어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경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호날두의 친누나 카티아 아베이루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아베이루는 포르투갈 매체 '스포르트 TV'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들은 정보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는 대표팀과 작별할 것이다. 오늘 당장 은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날이 머지않았다"라며 "이번 월드컵이 그의 마지막 국가대표 무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호날두 본인이나 포르투갈축구협회는 대표팀 은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가족의 발언인 만큼 최종 결정은 선수 본인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올해 41세다.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에는 만 45세가 되는 만큼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호날두는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국가대표 커리어를 남긴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A매치 232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기록하며 남자 축구 역대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또 주장으로서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와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조국에 메이저 국제대회 트로피를 안겼다.
월드컵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번 북중미 대회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FIFA 월드컵 사상 최초의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별리그에서만 2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골 감각도 과시했다.
그러나 호날두에게는 여전히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바로 월드컵 우승이다. 수많은 개인상과 클럽 우승, 유럽선수권 정상까지 경험했지만 월드컵 트로피만큼은 끝내 품지 못했다.
특히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 이번 크로아티아전은 자신의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과 함께 마지막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포르투갈 역시 조별리그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대파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콜롬비아에 이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는 주장 호날두의 경험과 해결 능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번 맞대결은 또 다른 의미도 있다. 호날두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함께 일군 동료이자 세계 축구를 대표했던 전설들이다.
카티아 아베이루는 인터뷰에서 동생을 향한 비판 여론에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축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크리스티아누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그는 20년 넘게 세계 축구를 지배했다"라며 "사람들이 그가 뛰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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