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8일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지분 매각 계획과 관련 "매각보다는 본사 이전이 우선"이라며 "부산 이전은 이제 시작 단계로, 이전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매각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MM 본사 부산 이전은) 연말까지 이전 계획을 완료하고, 실제 이전은 내년 5월까지 노사 협의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35.08%)는 산업은행(35.42%)에 이은 HMM 2대 주주다. 앞서 지난 달 8일 HMM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본점 소재지를 서울특별시에서 부산광역시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HMM은 부산으로 이전 등기를 마치고 대표이사 집무실 등을 우선적으로 이전한 뒤, 노사가 회사의 이익 및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해 세부 방식에 대한 교섭을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북항 내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 이전 관련 해양진흥공사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해 안 사장은 "HMM 뿐 아니라 다른 이전 공기업들이 회사 차원에서 바라는 것은 지자체의 지원일 것"이라며 "해운기업에 줄수 있는 정책 차원의 메리트가 있을 것이다. 전체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지원책은 나중에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HMM의 신속한 매각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해양 쪽이나 해운 쪽의 입장은 신속한 매각보다는 우리나라 해운기업을 키우고, 어떤 방향으로 HMM을 글로벌 선사로 키울 것인가 차원의 방향성이 정해지고 난 다음에 매각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사장은 "부산을 글로벌 해양강국, 해양도시를 만들려면 해운과 화주들이 있어야 한다"며 "부산에 해운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HMM이나 다른 항만 물류기업들의 특화가 필요하고, 그래야 전체적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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