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으로 그간 급등한 LG그룹주에 차익실현 압력이 집중되면서 8일 프리마켓에서 LG씨엔에스와 LG이노텍, LG전자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넥스트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 프리마켓 기준 LG씨엔에스는 전일 대비 1만7000원(-14.47%) 내린 1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이노텍은 16만4000원(-14.14%) 내린 99만6000원, LG전자는 4만1500원(-13.70%) 내린 26만15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젠슨 황 CEO가 한국을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을 갖는 가운데 그간 급등한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CEO는 피지컬AI 및 반도체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며 최근 LG전자 등과 로보틱스 분야 협력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집중된 바 있다.
특히 LG그룹주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기대감을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AI 모델 '엑사원'은 지난 1월 국가대표 AI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오는 8월 2차 평가가 예정돼 있다. LG AI연구원은 LG가 100% 지분을 보유한 LG경영개발원 산하 조직으로 AI 역량 부각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지주사 LG의 가치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도 악재로 겹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2% 폭락한 가운데 마이크론(-13.2%), 샌디스크(-11.4%) 등이 두 자릿수 급락했다. 미국의 5월 신규 고용이 17만2000건으로 시장 예상치(8만5000건)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인상 우려가 재점화된 것이 배경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주 폭락은 메모리 업사이클 피크아웃이나 AI 수요 둔화 등 업황 악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변동성이 유혹하는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관망 및 기존 포지션 유지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대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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