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녹화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계 총수들과의 연쇄 회동에 이어 방송과 스포츠, 게임업계, 스타트업 현장까지 누비며 주말에도 숨 가쁜 일정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6일 오전 황 CEO는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진행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녹화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부인 로리 황과 딸 매디슨 황도 함께했다. 황 CEO는 가족들과 함께 녹화장에 들어섰으며, 방송인 유재석과 유호진 PD도 현장에서 포착됐다.
이번 출연은 황 CEO의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녹화에서 엔비디아 창업 과정과 AI 산업의 변화, 미래 인재상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은 오는 10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황 CEO의 방한 일정은 주말에도 이어진다. 7일에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 연도를 의미하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두산 창립 연도를 상징하는 96번 유니폼을 착용하고 행사에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업계 관계자들과의 회동도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AI 기반 게임 개발과 디지털 휴먼, 시뮬레이션, 피지컬 AI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방한 마지막 날로 거론되는 8일에는 서울대 AI 연구진과 로보틱스 연구진, 국내 주요 기업 및 AI·로봇 스타트업 경영진을 잇달아 만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모든 일정을 마친 뒤 8일 늦은 오후 또는 9일 출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CEO의 주말 일정은 방한 첫날부터 이어진 광폭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5일 오후 김포비즈니스센터로 입국한 직후 "한국의 파트너와 고객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왔다"며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서울 마포구 T1 사옥을 찾아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선수단을 만난 뒤 저녁에는 홍대로 이동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홍대 삼겹살집 '형님저요'에서 열린 회동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황 CEO는 식당을 찾은 시민들의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며 특유의 친근한 모습을 보였고, 구광모 회장이 직접 고기를 굽고 최태원 회장과 이해진 의장이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후 네 사람은 인근 치킨집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갔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치킨 회동'에 이어 올해는 이른바 '삼소 회동'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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