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26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유가 충격의 파급 영향으로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8시30분 본관 회의실에서 이지호 조사국장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한은은 5월 물가 상승의 배경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과 서비스 가격 오름세 확대를 꼽았다. 이 국장은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고, 국내외 항공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가격 상승률도 높아짐에 따라 전월보다 크게 상승한 3.1%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2%로 전월(21.9%)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전월 -0.5%에서 5월 2.2%로 상승 전환했다.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각각 5% 이상 오르며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전월 2.2%에서 2.5%로 높아졌다. 국내외 항공료와 승용차임차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전월 2.4%에서 2.8%로 확대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월 2.9%에서 3.3%로 높아졌다. 이는 2024년 4월(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5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국장은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 상황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됨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당분간은 3%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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