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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무너진 KIA 이의리, 팀 선배 '대투수' 양현종처럼 시행착오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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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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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 이의리가 5월 30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 팔꿈치 수술 후 제구 난조로 올 시즌 1승6패 평균자책점 9.42다.
  • 양현종도 부침 끝에 대투수가 된 만큼 이의리 반등 여부가 주목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차기 에이스로 평가받던 이의리가 최악의 부진 끝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복귀를 장담하기 어려운 가운데 팀 선배이자 살아있는 레전드인 양현종처럼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의리는 지난달 29일 잠실 LG전에서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6연승을 달리던 팀의 분위기는 차가워졌고, KIA는 거짓말처럼 주말 3연전을 내리 패했다.

[서울=뉴스핌] KIA의 좌완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2026.06.02 football1229@newspim.com

이의리의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35.1이닝,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09다. 탈삼진은 39개로 좋았지만, 볼넷이 33개나 된다. 2위 SSG 김건우와 두산 최민석(29개)과 4개 차이다. 두 선수가 각각 53.2이닝, 54.2이닝을 소화한 점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치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결국 지난달 30일 1군 엔트리에서 이의리를 말소했다. KIA의 5강 및 상위권 경쟁을 위해서라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김태형, 황동하 등 다른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새 아시아쿼터로 일본 출신의 시라카와 게이쇼까지 영입한 마당에 1이닝 당 1점 이상을 주는 투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이상한 상황이다.

이의리의 잠재력은 KBO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높았다. 좌완이면서 시속 150km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큰 주목을 받았다. 2021년 데뷔 시즌에서는 19경기 94.2이닝을 던지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로 가능성을 보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회, 5이닝 이상 투구는 13회 기록했다. 데뷔 시즌 성적은 양현종보다 훨씬 뛰어났다.

이후 2022시즌 데뷔 2년차 징크스 없이 29경기 154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 161탈삼진을 기록하며 KIA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3시즌에도 28경기 131.1이닝, 11승 7패, 156탈삼진으로 2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그러나 2024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1년 이상 재활에 시간을 쏟았다. 지난해 복귀했으나 10경기 39.2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7.94에 그쳤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올 시즌을 위한 담금질이라는 시선이 존재했다. 이 감독도 개막 시리즈 2차전에 이의리를 내보낼 정도로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믿음에도 이의리는 반등하지 못했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서울=뉴스핌] KIA 양현종이 25일 열린 2026 KBO 정규시즌 광주 롯데전에서 2200탈삼진 고지를 밟은 후 이범호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하지만 KBO 레전드로 평가 받는 양현종 역시 지금 기록을 이루기까지 부침의 시간을 보냈다. 양현종은 데뷔 3~4년차에 각각 12승, 16승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였다. 그러나 직후 2년간 양현종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됐고, 제구가 좋지 못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절치부심 반등을 노린 양현종은 2013시즌 19경기 104.2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이후 KBO리그에 자신만의 족적을 남기며 '대투수'로 거듭났다. 물론 양현종은 이의리와 달리 팔 수술 이력이 없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큰 기대를 받은 좌완 파이어볼러가 2시즌 연속 10승 이후 부침을 겪었다는 점에서 이의리가 참고할 만한 선례다.

이의리도 반등 가능성도 여전하다. 지난 4월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당시 최고 시속 156㎞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타자들을 압도했다. 제구만 잡히면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경기다.

[잠실=뉴스핌] KIA 이의리가 지난 4월 17일 2026 KBO 정규시즌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m/h는 구종 별 최고 구속이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의리의 투구 분석표 (명령어 : 이의리의 투구 분석표를 사진과 함께 그래픽 제작해줘) [사진=KIA 타이거즈] [일러스트=CHAT GPT] 

다만 이제는 가능성만으로 1군 자리를 보장받기 어렵다. KIA는 당장 순위 경쟁을 치러야 하는 팀이다. 이의리가 다시 1군 마운드에 서기 위해서는 빠른 공의 위력보다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할 수 있는 안정감을 먼저 되찾아야 한다.

양현종도 시행착오를 거친 뒤 KIA의 상징으로 성장했다. 이의리에게도 이번 말소는 끝이 아니라 다시 정비할 시간일 수 있다. KIA도 이의리가 담금질을 마치고 당당히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다. football12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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