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4만9000원(+12.78%) 오른 4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는 3만9000원(+6.19%) 오른 66만9000원, SK이노베이션은 600원(+0.52%) 오른 11만6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규모는 16억 달러(약 2조4000억원)이며 공급 기간은 약 2년이다. 이번 공급 물량은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 신설되는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 총 8개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에 투입된다. 공급 제품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88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MPC를 제외하고도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2분기 기준 소형(원통형) 사업부와 유럽 EV(폴란드) 부문이 예상 대비 견조할 것으로 파악된다.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6730억원(전년 대비 +24%)으로 시장 예상치(1조1740억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형 배터리 전환도 진행 중이다. EV 부문에서는 GM LMR 프로젝트가 2028년, ESS 부문에서는 Tesla 북미 각형 배터리 셀 공급이 2027년 하반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4680 원통형 셀은 오창 라인이 이미 가동 중이며 미국 리비안 신제품 향 공급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SDI도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SDI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7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AI 데이터센터에 직납하는 BBU(원통형)·UPS 제품의 수요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봤다. BBU 제품의 킬로와트시(kWh)당 판가는 중출력 저가 제품 대비 70%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기아차 중저가 EV 라인업인 EV2·아이오닉3 향 각형 하이니켈(P6) 공급도 5월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SDC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15조5000억원 수준의 잠재적 자금력 확보가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폭스바겐·선그로우 등 LFP 각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에너지 부문 호황과 배터리 사업 회복 기대감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중동 원유 공급 차질과 2024년 말 흡수합병한 SK E&S의 LNG 발전소 가치를 반영해 2026년 영업이익을 5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ESS 생산능력은 연말까지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중 50GWh를 북미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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