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여진이 계속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소비자 불매 움직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으면서 주가에도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이마트는 전일 대비 3200원(-3.45%) 내린 8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만87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논란은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책상에 탁!', '5.18 탱크데이' 등의 문구를 사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불거졌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 기간과 맞물리며 역사·정치 인식 부재 논란으로 확산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까지 번졌다.
정 회장은 전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사실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논란 발생 8일 만이자 2024년 회장 취임 이후 공개 석상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불매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은 스타벅스 선불카드 환불과 멤버십 탈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현재 상당한 매출 감소가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카테고리에서 스타벅스 순위는 기존 1~2위권에서 6위까지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정 회장의 사과를 '유체이탈식'이라고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도의적 책임'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자신에게 닥칠 사법적·법적 책임에 대한 교묘한 회피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의 핵심 자회사다. 지난해 매출 3조238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이마트24·SSG닷컴·신세계푸드 등 주요 자회사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자회사 중 가장 많은 29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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